유아차 손잡이에 짐 걸지 마세요···3년간 안전사고 93%가 넘어짐·추락
휴대용 유아차의 손잡이에 가방 등 짐을 걸어두면 경사가 심하지 않은 길에서도 유아차가 넘어질 위험이 커진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24일 휴대형 유아차 주요 브랜드 8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보면, 이들 제품은 안전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손잡이에 짐을 걸면 전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인 8개 제품은 네덜란드 브랜드 뉴나의 ‘트래블’과 부가부의 ‘버터플라이’, 줄즈의 ‘에어플러스’, 한국 브랜드 리안의 ‘레브’, 와이업의 ‘지니에스’, 타보의 ‘플렉스탭3’, 노르웨이 브랜드 스토케의 ‘요요2 6+’, 이탈리아 브랜드 잉글레시나의 ‘뉴퀴드2’다.
시험 결과 손잡이에 짐을 걸지 않을 경우 평균 20.9도의 경사지에서 유아차가 넘어졌으나, 별도 구매해 장착할 수 있는 손잡이 걸이에 3㎏의 짐을 걸었을 때는 13.8도의 완만한 경사지에서도 유아차가 전도됐다. 최근 3년간 유아차 안전사고 559건 중 92.8%는 넘어짐·추락으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가격 차이가 컸지만 안전성 등 관련 기준은 비슷하게 충족했지만 편의 기능에서 차이가 났다. 8개 제품 가격은 지난 2월 온라인 구입가격을 기준으로 30만원대에서 80만원대까지 제품 간 최대 2.6배 차이가 났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플렉스탭3(31만2000원)으로 최고가인 버터플라이(82만6500원)의 38% 수준이었다.
요요2 6+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제품은 한손으로 접고 펴기가 가능했다. 레브와 트래블은 한손으로 잠금장치를 해제한 후 가볍게 밀면 자동으로 접혀 사용이 편리했다. 접었을 때 크기는 요요2 6+가 가장 작았고 무게는 뉴퀴드2가 6.2㎏으로 가장 가벼웠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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