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 꿈, 체육중점·거점학교에서 펼쳐봐!

연제호 기자 2024. 9. 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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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고 아닙니다."

체육중점학교? 체육거점학교? 많은 사람이 체육고등학교와 혼동하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많은 차이가 있다.

체육중점학교는 체육에 소질과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체육 관련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심화한 교육을 하는 학교를 말한다.

체육거점학교는 체육에 관심이 많고 전문적으로 체육 특성화 수업을 듣고 싶지만, 중점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에게 체육 특성화 수업의 기회를 주고자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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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고 2학년 체육반 학생들이 한국체육대학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배명고는 체육 중점학급으로 2, 3학년에 한 학급씩 체육반을 운영하고 있다. 체육반에서는 체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체육심화수업을 듣는다. 사진 ㅣ 심희규 학생기자

입시,실기,개론등 심화된 체육 지식 매주 6~10시간 수업하는 중점학교 중점학교 못 다닐 땐 거점학교 이용 타 학교 학생들도 똑같이 이수 가능

“체고 아닙니다.” 체육중점학교? 체육거점학교? 많은 사람이 체육고등학교와 혼동하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많은 차이가 있다.

체육중점학교는 체육에 소질과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체육 관련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심화한 교육을 하는 학교를 말한다. 운동선수가 되기 위한 학생을 육성하는 체육고등학교와 다른 점은, 체육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육 관련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신개념 학교라는 점이다.

일반 학교와 달리 체육 시간을 매주 6~10시간 편성하고, 이 시간에 입시 체육 실기 연습, 스포츠개론, 운동과 건강과 같은 수업을 진행한다. 운영 방식도 독특하다. 학급구성형과 과목편성형으로 나누어 운영하는데, 학급구성형은 체대를 희망하거나 체육 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화한 체육 관련 과정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1학년보다는 2, 3학년 위주로 운영하며 ‘체육반’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이에 비해 과목편성형은 특성화 학생이 일반학급에 배정되어 있다가 따로 체육 관련 수업을 듣는 형태이다.

체육거점학교는 체육에 관심이 많고 전문적으로 체육 특성화 수업을 듣고 싶지만, 중점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에게 체육 특성화 수업의 기회를 주고자 만들어졌다. 다른 학교 학생들도 체육거점학교에서 체육수업을 수강하면 생활기록부에 본인의 학교에서 수업을 이수한 것과 마찬가지로 기록되기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며 참여하고 있다. 거점학교 수강을 신청한 학생은 수업을 마치고 방과 후나 주말에 해당 거점학교를 찾아가서 수업을 들으면 된다.

배명고는 체육중점학교와 체육거점학교를 모두 시행하는 학교 중 하나이다. 체육중점학급으로는 2, 3학년에 한 학급씩 체육반이 있다. 체육반에서는 체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체육심화수업을 듣는다. 체육거점학교로는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라는 이름으로 토요일에도 선생님들이 배구를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박인서(17·배명고 체육반 2학년) 군은 “체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체대 입시에 필요한 실기 운동을 따로 학원에 다니면서 배울 필요 없이 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강사님들께서 학교에 오셔서 해주시는 강의들도 진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체육반에 만족하는 한편 추천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배명고를 포함한 체육중점-거점학교들은 활발히 상호 교류하고 있으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체육중점-거점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더욱 관심이 많아지고, 이 관심이 엘리트 체육 및 생활 체육의 저변 확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심희규 스포츠동아 학생기자 (배명고 2)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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