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광도 없는데…삼성 불펜의 가을, 정말 오승환이 ‘불필요’ 할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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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23일 광주 KIA전에 앞서 오승환을 1군에서 말소했다.
결국 삼성은 오승환을 내리고 김재윤을 올렸다.
삼성은 오승환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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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플레이오프가 기다린다. 불펜이 아주 강하지 않다는 점이 걸린다. 그사이 ‘돌부처’ 오승환(42)이 끝내 1군에서 빠졌다. 가을야구에 다시 볼 수 있을까.
삼성은 23일 광주 KIA전에 앞서 오승환을 1군에서 말소했다. 22일 홈 키움전이 컸다. 0.2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6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아웃까지는 잡은 후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이주형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1루수 르윈 디아즈의 실책이 나왔다. 2사 1,3루가 됐다.
단단히 꼬였다. 다시 볼넷을 주며 만루. 적시타 2개로 3실점 했고, 스리런 홈런까지 맞았다. 9-2에서 순식간에 9-8이 됐다. 결국 삼성은 오승환을 내리고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이 0.1이닝 무실점 세이브다.
삼성은 오승환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단에 따르면 박진만 감독은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1이닝 투구도 버거워 보인다. 지금 구위면 포스트시즌 쉽지 않다”고 했다.
또한 “구속은 큰 변화가 없는데 종속이 떨어졌다. 정타 비율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오승환 특유의 ‘돌직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름값으로 상대를 누르는 힘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여차하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오승환이 없을 수도 있다. 대신 거꾸로 볼 필요도 있어 보인다. ‘지금 구위로는 어렵다. 그러나 시간이 있으니 회복해야 한다’고 읽을 수도 있다. 박진만 감독도 어느 정도 여지는 뒀다.
플레이오프 시작까지 대략 3주 정도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자신의 공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선수든 푹 쉬고 나오면 힘이 있다.
무엇보다 지금 삼성은 불펜 전력이 온전하지 않다. 불펜에서 좋은 역할을 하던 최지광이 불의의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자원이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신 한 명이 아쉽다. 특히 오승환은 삼성 투수들 가운데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가을야구에서 더 가치가 빛날 수 있다. ‘불필요 자원’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어차피 마무리는 김재윤이다. 셋업맨으로 임창민-김태훈 등이 나선다. 그 앞에서 끌어줄 이가 필요하다. 오승환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오승환에게 달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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