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동성애 연기, 신경 쓰였지만 필요했다"

조연경 기자 2024. 9. 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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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인터뷰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노상현이 성소수자 캐릭터로 동성애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언희 감독)'을 통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노상현은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꽤 짙은 동성애 연기를 선보인다"는 말에 "신경이 안 쓰였던 건 아닌데, 연기니까 '제대로 하자' 싶었다"고 밝혔다.

노상현은 "'인물이 표현되는데 필요한 장면이고 연기이면 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했다. 무엇보다 감독님께서 너무 잘 표현해주시고 연출적으로 만들어 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에 믿고 할 수 있었다"며 "일단 하기로 한 건 하자는 성격이기도 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노상현은 게이 캐릭터를 위해 실제 관련 인물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노상현은 "제가 어떤 특정적인 질문을 드렸다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저는 듣는 입장이었고, 말씀 하고 싶은 것을 해주시겠거니 그냥 기다렸던 것 같다"며 "다만 그 분들을 만난 후에 '훨씬 더 진실되게, 진심으로 연기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고백했다.

"촬영 후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해도도 달라졌냐"는 질문에는 "이게 꼭 성소수자들 뿐만 아니라, 그런 비밀을 가진 모든 분들이 비슷한 것을 느끼실 것이라 생각한다. 가정사가 됐든, 어릴 적 트라우마가 됐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비밀들은 누구나 있지 않나"라고 현답을 내놨다.

노상현은 "누구나 이해해 줄 수 있고, 작품 자체가 나로서 인정해 줄 수 있는 친구를 만나는 것과 다름 없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내달 1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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