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윤-한 독대' 무산...당정 관계 평행선 달리나?

YTN 2024. 9. 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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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결국 오늘 만찬에서 독대는 빠졌습니다. 독대 없는 만찬. 대통령실에서 당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저녁 만찬이 오늘 예정돼 있습니다. 김근식 교수님. 일단 어제 독대가 이뤄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도 있었는데 일단 독대 없는 만찬이다 보니까 만찬 시작 전에 김이 빠진 그런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근식]

만찬자리의 성격이 대통령실에서 이번에 새로 선출된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그러면서 당정 간 화합을 다지는 친목의 자리로 대통령실은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충분히 그것도 있을 수 있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의 성격에 더불어서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그동안 추석 연휴 기간 이른바 의료대란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 그리고 당정 간에 시급히 의견 조율을 해야 될 안건들이 많지 않습니까? 민심을 정확히 전달해서 집권여당과 대통령실이 일정 정도 물밑에서 의견을 교환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마련된 김에 식사 전이든 식사 후든 티타임이라도 형식을 빌려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속내를 다 드러내고 허심탄회한, 격의 없는 대화를 하면서 의견조율을 했으면 좋겠다는 문제제기와 요청을 한 거라고 봅니다. 충분히 저는 가능하고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치적 상황상 그게 필요하다고 누구나 다 인정하고 있을 텐데 용산의 입장은 그걸 언론에 흘린 게 불쾌하다는 이유로 거절한 형국이 되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언론에 흘린 사람이 누구인지 그것도 사실 확인이 안 됩니다마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본질은 그냥 만나서 20명 넘는 사람들이 저녁에 웃으면서 친목 도모하는 자리로 끝나는 게 맞느냐, 지금 이 시국에. 아니면 만난 김에 식사 전이든 후든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격의 없는 진지한 대화라도 하는 게 필요하느냐. 이거 국민들이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얼추 따져보면 당에서 15명 넘게 간다고 하고 대통령실 인사들까지 포함하면 20명이 넘거든요. 20명이 저녁을 먹다 보면 의정 갈등 문제 같은 것의 해법도출이 어렵지 않나 이런 회의적인 시각도 많은 것 같습니다.

[복기왕]

20명이서 공식만찬을 하면 돌아가면서 한마디 하면 밥 먹는 시간 다 끝납니다. 정말로 형식적인 자리인 거고. 그 가운데서 말씀하시기 좋아하는 대통령께서 마이크를 조금 더 잡으시면 다른 사람 말할 기회는 거의 없어지는.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대표는 아무런 성과 없이 만남을 가져갔을 때 본인에 대한 비판이 두려웠던 것으로 생각돼요.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짧게라도 독대를 하고 하나의 성과라도 만들어냈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독대를 요청했던 것 같은데. 결국 이 만찬 자체는 윤석열 대통령은 당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런 얻어갈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하면 한동훈 대표는 아무런 얻을 수 있는 게 없는, 이런 만찬이기 때문에 서로 조금씩 나눠서 가져갑시다, 성과를 냅시다라는 차원의 독대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느냐라고 물어봤을 것 같은데. 없다고 거절을 하니까 한동훈 대표는 답답하고 이 만찬장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긍정적으로 기대한다면 통상적으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공식 만찬 끝나고 둘이서 한 대표 그러면서 차 들고 서서라도 5분, 10분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라도 얻어낼 수 있을지.

[앵커]

약식 독대요?

[복기왕]

그런 부분도...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저렇게 창문 보면서 두 분이 얘기한다든지 저런 모습도 연출될 수 있는 거잖아요.

[복기왕]

그렇습니다. 그래서 5분, 10분 정도 이야기하면서 한동훈이 그러면 의정갈등 관련해서 깊이 있게 나누는 것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하면 그렇게 하시고. 이런 정도 성과라도 갖고 가면 좋은 건데. 글쎄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공식 독대는 안 한다는 거고. 약식으로 독대 형식이라도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해 봐야 되는 건가요?

[김근식]

제가 생각하기로는 한동훈 대표가 독대를 정중하게 요청한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직접 한 거죠?

[김근식]

다짜고짜 언론에 했을 리는 없잖아요. 대통령께서 귀국하는 길에 다시 24일 만찬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정무라인을 통해서 공식 요청을 드린 거죠.

[앵커]

보통 그러면 비서실장한테 요청하는 건가요?

[김근식]

비서실장 아니면 정무수석을 하든 공식 라인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날 약속이 있으니 전후로 티타임이라도 잠깐 했으면 좋겠다, 정중하게 요청을 한 거죠. 정중하게 요청했다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지금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보고. 그게 어디서 언론에서 흘러나왔냐 하면 아직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한동훈 대표 측은 분명히 흘린 바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대통령실이나 친윤 쪽에서는 언론 플레이냐고 불편해하고 있는데 어찌됐든 기자들 취재를 통해서든. 왜냐하면 누구든 독대가 혹시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예측과 전망이 있었기 때문에 기자들이 취재 확인을 했겠죠. 그런 면에서 언론에 누가 흘렸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렇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정중하게 공식 채널을 통해서 독대를 요청했던 독대가 무슨 뭐, 딱딱하게 모여서 담판 짓는 게 아니고 금방 말씀하신 약식독대라도 하자는 거잖아요. 식사가 있으니 식사 전에 20분이라도 차라도 마시면서, 식사 끝난 다음에 다 가신 다음에 두 분이 약식이라도 차 한잔 하자는 그게 약식독대고 독대입니다.

[앵커]

두 분 얘기하면 다른 분들이 피해 주면 독대가 되겠네요.

[김근식]

그럼요. 옆방으로 옮겨가면 간단한 거예요. 그러니까 만나겠다는 의지한 있으면 형식이든 뭐든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고. 국민들이 봤을 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과연 이 만남을 거절하는 게 맞는지. 만남을 요청한 게 맞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고요.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누가 도대체 만남을 거절하고 있는 것인가. 왜 만남을 거절하고 있는 것인지, 그 속내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바깥에서 제3자가 봤을 때는 그래, 한 20명 모여서 내가 체코 갔다 왔으니까 당정 간 친목을 도모하는 식사는 하고 가라. 그 대신 이야기는 하기 싫다.

이렇게밖에 보이지 않지 않습니까? 이게 과연 시급한 위기 상황에 대통령 지지도와 당 지지도가 동반하락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산적한 이슈와 현안이 있는데 그게 용산에서 과연 합당한 처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복기왕]

짧게 말씀을 드리면 어제 독대 요청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받을까, 안 받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 안 받을 거야. 뒤끝 작렬이잖아요라는 반응이었고요. 또 하나는 이것이 언론에 누가 흘렸냐라고 책임 공방을 하는 것은 독대를 하지 않는 명분을 쌓는 과정이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번 삐지면 안 만난다. 한동훈 대표하고도 안 만나는데 야당 대표를 만날 리가 있느냐, 야당 정치인과 대화를 하겠느냐?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생각을 들으려고 하겠느냐라는 부분까지 확대가 되어가면서 소통 문제의 심각함을 지적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윤 대통령께서 조금 통 크게, 한동훈 대표하고도 이야기하고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생각도 들어주는 자세를 취했으면 하는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어쨌든 뭔가 뻘쭘해진 만찬이 됐는데요. 친윤계에서는 독대 요청을 왜 언론에 흘리냐, 이 부분을 놓고 계속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김재원 최고위원은 범인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권영세 의원 얘기는 이런 겁니다. 체코 순방을 한창 홍보해야 하고 이것을 뉴스로 띄워야 할 시점에 당대표가 왜 독대로 뉴스를 덮냐. 이 불만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근식]

뉴스로 덮은 건 당대표가 한 게 아니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당대표는 정중하게 공식 채널을 통해서 비공개로 요청을 한 거예요. 거기서 독대를 흔쾌히 받았으면 아무 문제가 없죠. 그래, 잘 됐다. 나도 한번 보고 싶었고 나도 당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듣고 싶었다. 그다음에 여사 문제, 채 상병 특검 문제, 지금 거부권 행사할 많은 입법 문제도 있고 의정갈등도 있기 때문에 잘됐다, 이 기회에 나도 참 원했던 바다. 만나서 티타임 한번 하자라고 했으면 이게 아무 문제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문제의 발단과 근본 원인이 독대를 충분히 요청할 수 있는 상황에 독대를 정당하게 요청한 것이고 정중하게 공식 채널로 비공개로 요청한 건데 그걸 받아들이지 않은 대통령실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그게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에서 그러다 보니까 흘러나온 거운지 독대를 요청했다. 흘러나오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불쾌하다고 이야기하는 거는 비본질적인 문제로 본질적인 문제를 피해 가는 거죠. 꼬리로 몸통을 흔드는 거예요. 꼬리가 중요한 게 아니고 몸통이 중요한 거죠. 국민 여러분께 물어보십시오. 이 시기에 여당 대표 한동훈과 현직 대통령 윤석열이 만나서 차라도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필요합니까? 필요하지 않습니까?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마침 저녁 만찬에 수십 명이 모여서 한다니 그 전이나 후에 차 한잔 합시다 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정당하고 긴급한 요청을 거절하는 쪽이 잘못된 것이죠. 그렇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언론에 누가 흘렸냐는 비본질적인 것이다.

[김근식]

그렇죠. 누가 공개한 게 김재원 최고가 말을 잘못한 건데 한동훈 대표가 언론을 통해서 독대를 요청한 게 아니죠. 독대는 정중하게 공식채널로 비공개적으로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흘러나간 것이다. 그런데 친윤계 쪽에서는 친한계에서 흘린 게 아니냐, 이렇게 의심을 하고 있고. 일종에 한동훈 대표가 대선을 향한 본인의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렇게 또 비판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복기왕]

정답을 말씀하셔서 소통을 피하고 있는 대통령의 부정적 이미지를 어떻게 덮을까. 결국 그러면 대권에 욕심이 있는 한동훈의 정치플레이가 당의 화합을 막고 있다, 방해하고 있다. 이런 프레임으로 전환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김근식 교수님이 윤 대통령에게 사랑받기가 되게 어렵겠다는 생각을 말씀드리면서, 저랑 생각이 똑같아요. 그런데 김근식 교수님처럼 국민의힘 소속이면서 그렇게 약간은 객관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분들. 그분들의 생각을 윤 대통령이 들으신다면 저는 우리나라를 이런 정도로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아까 권영세 의원이나 이런 분들, 윤 대통령 엄호하려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건 사실 다 압니다.

무리하게 윤 대통령 지키려고만 하는구나. 하지만 정치인으로서는 바른 자세가 아닌 것으로 보일 겁니다.

[앵커]

두 분이 오늘 너무 한마음이셔서 제가 친윤계 쪽에서 질문을 드려야 되는 건가요?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 한동훈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언론에 흘러 나가면 어떠냐,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앵커]

두 가지입니다. 우리 쪽에서 안 흘렸다. 그리고 두 번째는 흘러나가면 뭐 어떠냐,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김근식]

그러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본질이 아니라는 것. 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떻게 취재가 돼서 흘러나왔는지는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고요. 본질은 지금 상황에 집권여당 대표와 현 대통령께서 두 분이 만나서 독대를 해서라도 지금 시급한 현안들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냐, 적절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본질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다음에 저기서 나온 것처럼 의제에 관심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독대는 불발이 됐기 때문에. 그러면 의제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문제, 채 상병 특검 문제, 여러 가지 거부권 문제도 의제에 올릴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있을 텐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20명 넘는 분이 저녁에 모여서 양쪽으로 포진해서 앉아서 식사를 하면 의제 이야기를 할 수 없죠. 그냥 이야기하다가 끝나는 겁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가 그 얘기를 꺼내면 분위기가 안 좋아질까요?

[김근식]

한동훈 대표가 꺼낼 리도 없고요. 그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꺼냅니까? 그러니까 그냥 오늘 저녁 만찬은 아무런 정치적 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관심 갖고 있는 이슈에 대한 어떤 의미를 갖는 논의의 결과를 가져올 수는 없는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물론 이것도 워낙 당정 간에 갈등이 있다고 하니 윤한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있고 하니 이참에 모여서 친목이라도 도모합시다, 거기에 의미를 둔다고 하면 오케이, 그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마는 지금 국민들이 그것만 바라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의정갈등에 대해서 당장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해 놓고 의료계를 설득해서 들어와야 되는데 그러면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를 한동훈 대표는 간절히 요구하고 있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당정 간 의견 조율을 해 보자는 건데 그것조차 할 기회가 없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죠.

[앵커]

당정이 아무리 저녁 먹는 자리라지만 상견례를 겸한 격려만 하기에는 지금 민심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다, 이런 지적을 해 주신 건데. 한동훈 대표 답변 들어보니까 독대할 때 뭘 얘기할 거냐 중에 김건희 여사 관련도 그중에 하나라고 했거든요. 만약에 독대가 이루어졌다면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복기왕]

명품백이나 도이치모터스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나왔기 때문에 새롭게 이슈로 등장한 것이 공천개입 아니겠습니까?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이 부분 풀고 가는 게 대통령님의 부담을 줄이는 겁니다. 향후 3년 가까이 남은 앞으로의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라는 말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그 말을 윤석열 대통령이 들어준다면 두 분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한 것은 그런 불편한 이야기가 혹시 나올까 봐 미리 차단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마이크 들고 공식적으로 환영사 하고 또 답사하고 이런 자리에서는 저런 현안들 얘기 못하거든요. 그저 형식적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체코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하고 1시간 반, 2시간 끝나고 건배 몇 번 하면 끝나는 자리라. 아무런 내용이 없는 것에 대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동훈 대표는 그저 생색내기에 이용만 당하는. 정치적으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잃고 나오는 이런 것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이 있었을 텐데 짧게라도 비공식적인 둘만의 만남을 만들어준다면 오늘 이렇게 여러 가지 여당 내에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너무한 것 같아요. 전혀 비본질적인 것으로 프레임을 옮겨가려고 애쓰는 모습들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야당 입장에서는 볼 때는 정말 유치하다라는 생각입니다.

[김근식]

친윤 쪽에서나 일각에서는 섭섭함을 드러내는 쪽에서는 신뢰관계가 있으면 언론을 통해서 이렇게 문제제기하지 말고 직접 전화를 하거나 직접 연락을 해서 하면 되지 않느냐. 그러면 제가 반문을 할 수밖에 없어요.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은 정말 오랜 지기 아닙니까? 수십년 같이 일했던,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사람들이죠. 그래서 법무부 장관을 젊은 분이지만 임명을 했고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대통령이 추천을 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보십시오. 비대위원장 시절에 명품백 이야기가 나왔을 때 김건희 여사의 국민 눈높이 발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신뢰가 많다는 분이 대통령께서 전화로 한 대표 무슨 이야기야? 오해한 거 아니야? 전화로 안 하고 어떻게 했습니까? 이관섭 비서실장을 보내서 사퇴하라고 요구를 했어요. 그게 신뢰 있는 관계에서 할 일입니까?

지금 역으로 묻고 싶은 거예요. 한동훈 대표가 만나고 싶으면 전화해서 신뢰가 있으니까 말씀을 드리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걸 먼저 안 하신 분이 대통령입니다. 그렇게 친했던 분을 비대위원장을 시켜놓고 국민 눈높이 발언 한번 했다고 비서실장을 보냈다는 건 공식적으로 통보한 거잖아요. 비서실장을 보내서 당신 사퇴하세요라고 주장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때 전화를 했어야죠. 한 대표, 무슨 일이야. 들어와봐. 잠깐 밥이나 먹자라고 했어야죠. 그게 신뢰가 형성되고 신뢰가 유지되는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했습니까?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정갈등 문제 해결하자고 문제제기했더니 불쾌하다 하면서 예정됐던 만찬을 취소한 대통령이었습니다.

매년 왔던 연찬회에 안 왔던 대통령이었습니다. 신뢰가 어떻게 생깁니까? 그러니 어렵게 만들어진 만찬 자리에서라도 정말 시급하고 다급하고 절박하니 만나서 이야기 좀 합시다 하는 건데. 이것마저 지금 거부된 거죠.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설마 오늘 만찬 취소는 안 되겠죠?

[김근식]

그러면 안 되죠. 밥은 먹으라니까 먹고 가야죠.

[복기왕]

주제가 다를 수 있는데 여당 내에서 소통이 되고 나면 사실 지금 시점은 어떤 시점이냐면 체코의 큰 원전 수주를 사실상 했고 마지막 남은 지적재산권, 미국의 문제가 있는데. 이 수주를 하기 전까지 과거 박병석 의장 모시고 체코의 모든 관계자들을 다 만나고 부탁하고 했었어요. 이전 정부에서도 이것을 따지면서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러면 지금 마지막 성과를 우리가 내기 직전인데, 우리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주십시오라고 국회 관계자, 야당 해서 체코의 순방 성과들을 설명해 주고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으는 이런 성과 자랑을 하는 자리여야 하는데 그쪽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집안싸움만 하고 있는 꼴 아닙니까?

[앵커]

어쨌든 지금 독대 불발로 양쪽 다 상처를 입었다. 이런 시각이 대체적인 것 같은데. 만찬 자리가 만난 다음에 얘기하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니까 기대했던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주제어 보겠습니다. 10월 재보선. 영광 대혈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에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상한 물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조국혁신당 발끈했습니다. 우리가 무슨 5분 대기조냐. 이렇게 발끈한 것인데요. 그래픽 보여주시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조국혁신당을 향해서 고인 물을 넘어서 이제는 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직격을 했고요. 그러자 조국혁신당은 혁신당은 민주당의 5분 대기조가 아니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얼마 전 김건희 특검법, 채 해병 특검법 표결하는 날 조국혁신당이 일부 불참한 것을 놓고 저렇게 신경전이 벌어졌네요.

[복기왕]

정청래 의원이 조국 대표는 안 왔어? 이렇게 큰소리로 얘기해서 저희가 빵 터지면서. 그런데 그게 정치적 노림수가 있었던 것이죠. 선거에 관심이 있고 정작 있어야 될 본회의장에는 안 보인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을 한 건데. 선거 때는 과한 표현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작은 부분도 큰 흠으로 만들어내고 작은 성과도 큰 성과로 포장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상한 물이다라고 상대방을 공격한다든지 이것에 대해서 5분 대기조가 아니다라고 반발을 하는 모습들은 호남 내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봐요. 그래서 김민석 최고위원께서 수석 최고위원의 역할을 하면서 스스로 일종의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계신 것인데. 조금은 순화된 말로, 그리고 조국 대표의 말처럼 서로 감정선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으로 건전한 경쟁을 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정말 우리 선거 사상 어찌 보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정책 경쟁을 통해서 경쟁을 하는 이런 선거 사례가 이번 재보궐선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혈투라는 얘기까지 나올까. 이재명 대표가 바쁜 일정 중에 왜 영광까지 달려갔을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 지금 여론조사 결과니까 실제 선거 결과랑은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전남 영광군수를 보면 거의 붙어 있네요. 조국혁신당이 저기에서는 조금 높게 나오고요.

[김근식]

실제로 지난 총선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해서 그렇게 투표 형태가 일부 야권에서는 있었는데요.

그때 총선에서도 비례대표에 대한 정당 득표율을 보면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높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걸 믿고 조국혁신당에서 조국 대표를 필두로 해서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저걸 보면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선의의 경쟁, 좋습니다. 그러나 전조를 보면 기시감이 약간 드는 게 2015년에도 당시 문재인 당대표가 민주당에 계셨을 때입니다. 문재인 대표 시절에 호남의 민심이 흉흉했었어요. 그런데 호남 민심이 흉흉했고 호남에서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토론이 상당히 있었을 때 결국 민주당의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혁신을 요구하다가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면서 국민의당을 만들고 나오고 2016년에 있었던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합니다.

그게 문재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이 이반됐던 전조였거든요. 지금이 그렇게까지는 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조국당에서 볼 때는 호남 민심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그리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영광군수 선거를 통해서 파열음을 내보자라는 것에 대한 정치적 기대를 가지고 올인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이게 간단치 않은 게 조그마한 재선거입니다마는 우리 당이 김기현 대표가 무너지게 된 게 사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져서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도 사활을 걸고 할 수밖에 없어요. 결과가 굉장히 정치적 파장이 있을 거라고 보고. 결국 길게 가보면 친명계와 친문계 싸움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고 봐요. 결국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친명 일극화 체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낙연 총리나 정세균 전 총리나 김부겸 전 총리나 또 일종의 조국혁신당에 모여 있는 친문 성향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 사이에 일정 정도 그동안은 숨겨왔던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제가 지나치게 확대해석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기시감이 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제는 영광으로 달려가는 이재명 대표 얘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조국혁신당을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우리가 촉망받는 벤처기업이다, 이렇게 비유를 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4월 총선 어게인. 그 현상이 그대로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또 예측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복기왕]

그런 바람을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가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현저히 낮습니다. 그러면 결국 조직을 누가 더 많이 갖고 있느냐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현재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온 영광군수의 결과, 이런 부분들도 여론조사와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날 수 있겠다. 왜냐하면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이 모두 다 민주당 소속이고 사실 이분들이 가장 많은 동원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에 이분들의 영향력이 가장 클 수밖에 없는. 그래서 여론조사하고는 상당히 다를 수밖에 없는데. 황운하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국혁신당이 정말 제대로 된 전망 있는 정치 벤처기업으로서 잘 성장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것이 민주당의 영역을 뺏어먹는, 결국은 진보진영 전체로 볼 때 제로섬이 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영역에서의 대안이 되었으면, 그런 방식으로 선거 캠페인도 진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앵커]

복 의원님이 객관적인 평론을 해 주시는데 결론은 대기업인 민주당이 이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복기왕]

그럴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매우 높습니다. 만약에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면 벤처기업은 대박치는 것이고 대기업인 민주당에서는 정말 심각한 자기반성과 아까 이재명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돌아봐야 되는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을 텐데. 아마 그런 일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 조국, 지금 명국대전 이런 말까지 붙었잖아요. 조국 대표 입장에서도 대법원 선고 전, 마지막 혈투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김근식]

결과는 두고 봐야 될 것 같아요. 특히 곡성과 달리 영광 같은 경우에는 진보당이란 제3세력이 상당한 지분을 그동안 계속 득표를 해 왔더라고요. 그리고 그동안에는 민주당 공천 받은 후보보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적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영광에 많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은데. 결과에 따라서는 어쨌든 정치적 파장이 적지는 않을 텐데 민주당 입장에서 타격이 클 거고 조국혁신당은 손해 볼 게 없는 싸움이죠. 그런 면에서 민주당이 훨씬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얘기한 통일 필요없다. 이 얘기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두 국가론 이해 불가다.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요. 얘기 함께 들어보시죠.

[앵커]

평생을 통일운동하더니 요즘 나오는 얘기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두 개의 국가론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한 것 같습니다.

[복기왕]

평생을 통일운동했다는 걸 인정하시나 봐요. 그동안 종북세력이라고 칭했었는데, 다행입니다. 저는 임종석 실장이 일종의 반어적 표현을 한 거 아닌가 싶어요. 통일을 하지 맙시다라고 하는 것은 통일을 하자고 하니까 통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고 전쟁을 끌고 오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객관적으로 남과 북은 UN에 동시 가입되어 있는 각각의 국가이고. 그러면 일본과도 함께하고 일본과도 평화를 추구하는데, 또 다른 국가인 북한에 대해서 이것을 반국가단체로만 규정해놓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평화를 통해서 우리가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고 결국 평화라고 하는 것은 통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 아닌가라는 차원에서 평화를 해치고 있는 남북관계의 시각을 바꾸어보자 해서 평화가 출발이다라는 말을 저렇게 반어법으로 표현을 하고 관심을 집중시킨 것인데 저는 저 말에 진정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좀 의미를 잘못 해석한 부분도 있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근식]

그러니까 진보진영에서는 저렇게 해석을 할 수 있고요. 그러나 임종석 실장이 정치인이잖아요. 그리고 이른바 문재인 정부 때 비서실장까지 했고 친문계의 좌장이라고 할 정도의 정치적 비중 있는 인사이기 때문에 정치적 비중이 있는 정치인이 아무리 반어법이라지만 통일을 포기하자, 통일하지 맙시다라는 이야기는 좀 과하게 나간 이야기라는 거죠. 일반 학자가 저런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치고는 너무 반헌법적이라는 거죠. 헌법의 전문에도 나와 있고 헌법의 3조 3항, 4항에도 다 대한민국은 통일을 추진하게 되어 있는 게 역사적 사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포기하자고 하니까 놀랄 수밖에 없는 거고요.

[복기왕]

그것도 바꾸자는 이야기했어요.

[김근식]

그러니까 저는 정치인으로서 할 이야기로는 과한 이야기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이게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 나오자마자 발맞추듯이 이야기하니까 오해를 살 만한 충분한 연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만약에 김정은이 말하는 적대적 두 국가론이 모든 관계를 다 끊고 살자는 이야기에는 우리가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대남전략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의미에서 통일 포기가 아니라 저는 어떤 주장을 하냐면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북한은 민족도 포기하고 통일도 포기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때 열심히 했던 화해협력 만능론, 우리가 손을 내밀고 대화하고 협상을 하면 북한이 잡을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착각이라는 걸 깨달아야 하는 겁니다. 이제 김정은은 그걸 정리해 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임종석 실장이 할 이야기는 적대적 두 국가론에 김정은의 장단에 발을 맞출 게 아니라, 그러니 우리가 그동안 화해, 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았습니다, 이제는 화해협력의 효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대북정책을 모색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복기왕]

적대적 두 국가론에 동의한 것이 아니고 평화적 두 국가론으로의 접근을 시작하자라는 제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근식]

그러니까 적대적 두 국가론의 평화를 이야기하니까 김정은 정권은 그대로 있고 핵무기도 그대로 있는 적대적 상황에서 우리는 평화의 문을 열어준다는 얘기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이게 또 안보에 위험한 게 되는 거죠.

[앵커]

두 분이 이 주제는 밤색토론을 해도 결론이 나지 않을 주제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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