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홍명보 "특혜 있다고 생각 안 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한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선임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현안질의에 참석한 홍 감독의 모습. /사진=뉴시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선임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4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감독 선임 등 모든 축구적인 면에서 국민 공분을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도 "저에게 불공정하다거나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저를 1순위로 올려놔서 제안을 받은 것이고 2, 3순위였다면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임생 이사에게 1순위라고 들어서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가 감독직을 부탁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부탁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며 "저한테 뭔가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 이사가 자신의 자택까지 찾아가 접촉한 것에 대해서는 "이 이사의 역할은 최종 감독 후보자 3인을 접촉해서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감독과도 직접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이사도 "유럽에 가서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와 면담한 뒤 홍 감독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5개월 가량 새 감독을 물색한 끝에 당시 K리그1 울산HD를 이끌던 홍 감독을 최종 선임했다. 다만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달리 면접, 발표 등 일체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임생 이사 판단만으로 홍 감독을 선임한 것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샀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