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역겨운 이낙연 잔당" 새민주당 "이재명 수령님의 홍위병"

한기호 2024. 9. 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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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오 "金 '이낙연 사쿠라' 모욕, 개딸에 잘 보이려…明 뒤통수 먼저 칠지도" 맹비난
거대세력 편승 비판…전병헌 "金, 민주당명 도둑질 주인공 아니냐, 혹세무민 말고 떠나라"
明 선거법 재판도 겨냥 "입법부 오만, 사법부 본때 보여야"
오른쪽부터 새미래민주당(새로운미래 후신) 전병헌 당대표, 남평오 사무총장.<새미래민주당 홈페이지 사진·남평오 전 이낙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지난 9월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최근 친명(親이재명)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자기네 편이 불붙인 검찰의 조작질(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수사) 성공 기원 나팔을 불어대는 모습은 역겹다"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 잔당들은 모두 정계은퇴가 맞다"고 주장한 데 대해 새미래민주당은 연일 반발하며 수위 높은 표현을 주고받았다.

이낙연 전 총리의 최측근이자 대장동 사건 최초제보자인 남평오 새민주당 사무총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의 간신을 넘어 '꼬봉'이 돼버린 김민석에 대해 나는 한때 연민이 있었다. '김민새'라는 친노(親노무현계)의 공격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정치생명이 끝나 방황할 무렵, 나는 '지난날의 교만하고 교활한 김민석은 가고 김대중(DJ) 정신과 서민의 벗이 될 것'이란 기대로 열심히 응원했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김민석은 '20년간 성찰했다'는데, 그보다 '어떻게 해야 다시 기회를 만들까' 하는 데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당명 개정 전) '민주당'이란 간판을 주워달고 추위에 떨다가 정치적 동기인 추미애의 배려로 민주당에 복귀했다"며 "주류가 되기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나갔으나 번번히 의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햇다"고 꼬집었다. 이후 반명(反이재명) 이낙연 전 총리 저격으로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규정했다.

남평오 사무총장은 "그(김민석 최고위원)는 지난해 12월 이 전 총리께서 이재명의 정치를 비판하자 '사쿠라'(여당과 내통하는 야당 정치인을 가리킨 속어)라고 비난했다"며 "김민석이 이 전 총리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모욕적 언어를 쏟아 내는 건 민주당과 정치발전을 위한 충정이라기보다 그저 '이재명 개딸'에게 잘 보여 이재명이 불행하게 되면 이재명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욕망의 발로다. 이재명의 뒤통수를 가장 먼저 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가 주류로 자리잡기 전 김 최고위원이 전화 통화에서 '이재명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적도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께서 수많은 모멸을 받으면서도 인내하는 건 김민석과 같은 부류와 싸워서 이득도 없거니와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세력이 크다고 옳다고 믿고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이재명 민주당' 행태가 잘못하면 민주진영 뿐만아니라 나라를 망칠 것 같단 위기의식"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3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도 전날(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선 기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에 앞선 '징역 2년 구형'(지난 20일)을 계기로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대표는 '대장동 개발 핵심'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 몰랐다'는 이 대표의 허위발언 혐의를 두고 "(두사람은) 일주일을 함께 해외출장 하며 5시간 동안 1대의 카트를 타고 골프를 쳤고 낚시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모르던 사람과도 알게 되고, 알던 사람과는 더 친밀해진다.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 관계라면"이라며 "그런데 '하위직원이라 투명인간 취급'을 했고, '마주보고 찍은 사진이 없기 때문에' 아는 사이가 아니란 것이 이 대표와 변호인의 '이재명과 김문기씨의 관계' 해명의 일부다. 거기에 ('그 사람이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한다'는) 이문세의 노래까지 인용한 검사의 논고까지 합쳐 3개의 대본을 모으면 기막힌 코미디"라고 했다.

그는 또 "이재명의 선거법 1심 구형이 나오니 이재명당이 (일명 '법왜곡죄'와 검사 탄핵안 등) 입법 쿠데타와 같은 압박으로 삼권분립을 위협하고 사법체계를 겁박하는 걸 본격화하고 있다. 반민주적이고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위험한 불장난"이라며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을 용납하지 않을 만큼이나 이재명당의 수령님만을 위한 그 어떤 초법적 언동이나 사법부 협박도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사법부 역시 입법부의 오만한 겁박이 심할수록 상식과 정의의 보루로서 '오만한 정치'에 본때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낙연 잔당' 비난엔 "이 대표와 그를 따르는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홍위병 무리야말로 더 이상 세치 혓바닥으로 혹세무민하지 말고 정치를 떠나라"며 "김 최고위원이야말로 가짜 민주당의 주인공 아닌가. 지금 당명이 '더불어민주당'이 된 것 역시 누군가 민주당명을 '도둑질'해 선관위에 '알박기'했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를 향해선 "결백하다면 겹겹이 쳐입은 방탄복을 모두 벗어 던지라"고 쏘아붙였다.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책임소재를 두고도 "이 대표는 지난 대선 야합을 통해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없애버리는 부정을 저지르고서 본선에 나갔고, 현직 대통령 지지율이 40%대였음에도 비호감 경쟁에서 이겨 대통령 준비가 전혀 안 된 윤석열 후보에게 패했다. 그러고도 일말의 반성없이 그 책임을 이 전 총리에게 덮어씌우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정권 실패의 피해를 국민에게 가장 많이 끼치며 정작 본인은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다"며 "정권의 무능과 실패해 기생"하고 있다고 날 세웠다. 또 "당권을 장악한 친명 무리들은 일체의 다른 의견을 인정하지 않고, 민주당의 정통성인 다양성과 민주성을 말살시켜 사실상 1인 총통 지배의 가짜 민주당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들이야 말로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가치는 물론, '민주'라는 말조차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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