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현 "성소수자 연기, 부담 無…더 진심으로 하려해" [N인터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관련 뉴스1과 인터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노상현이 성소수자 역할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상현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극 중 성소수자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생각은 해봤는데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해서 결심하게 됐다, 그런 어떤 특징보다는 인물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했던 거라서 그렇게 부담되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느냐는 질문에 "이 친구가 성장 과정에서 겪여왔을 아픔이나 답답함, 고립감, 수치심을 안고 억압된 감정을 자신의 자아를 누르면서 살아왔던 과거가 있지만 재희라는 친구를 통해서 이 친구가 성장해 나가는, 자신을 찾고 살아해 가고 자아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매력적이고 용기 내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좋은 메시지를 두르고 있는 친구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역할의 이해를 위해 성소수자인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사실 어떤 특정적인 질문을 드렸다기보다는 말씀을 자연스럽게 많이 해주셨다, 듣는 입장이었고 그냥 기다렸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듣고 나서)훨씬 더 진실하게 진심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에는 역할이 역할인 만큼 남자 배우와의 스킨십도 있다. 노상현은 "대본에 충실해지고 싶지 않나 생각했다, 이언희 감독님께서 너무나도 잘 표현해 주시고 만들어주실 걸 믿었기 때문에 믿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감정선에서 아주 어려웠던 부분은 없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직관적으로 느껴지고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다, 극본이 너무 잘 읽히기도 했고, 그래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와 세상에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노상현은 극 중 사랑은 질색, 세상과 거리를 두고 싶은 장흥수를 연기했다.

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1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