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희소식에 윤영철 복귀, 윤도현 가능성까지… KIA, V12 구상 착착 흘러간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17년 이후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에 낭보가 계속 찾아들고 있다. 한국시리즈 대비에 들어간 가운데, 특별한 악재는 없지만 호재가 계속 생기고 있는 까닭이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발 투수 두 명이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고, 한국시리즈에서 중요한 순간 대타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선수까지 확인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이제 한국시리즈 구상에 여념이 없다. 꼭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세 명의 베테랑 야수(나성범 최형우 김선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그 자리를 새로운 선수들로 채워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직 한국시리즈 엔트리 포지션 배분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그리고 상대 팀을 보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마지막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고민이 되는 선발진에 호재가 연이어 찾아오고 있다. 한국시리즈는 보통 네 명의 선발 투수를 쓴다. KIA는 토종 에이스인 양현종, 그리고 외국인 좌완 에릭 라우어까지 두 명만 확정된 상태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고민이 컸는데 부상으로 빠져 있던 제임스 네일(31)과 윤영철(20)의 회복세가 괜찮다. 두 선수가 기대대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온다면 황동하 김도현을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어 불펜 전력 또한 강해진다.
지난 8월 24일 창원 NC전에서 강습 타구에 턱을 맞아 응급수술까지 받았던 네일은 구단의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2일에는 20개씩 두 세트, 총 40구의 불펜 피칭까지 완료했다. 이제 다음 불펜 피칭에서 50~60구 정도를 던지고, 그 다음 불펜 피칭에서는 60~70구를 던질 예정이다. 투구 수가 충분히 올라오면 라이브피칭과 연습경기 실전 피칭으로 이어진다.
당초 네일의 한국시리즈 활용 방안에 대해 말을 아끼던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 “한국시리즈 선발이 가능할 것이라 생긱한다. 그전까지 불펜피칭하고, 개수 올리고, 라이브도 던지고, 경기도 진행하면 80~100구까지는 문제없이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는 될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네일의 경기력은 연습 경기 피칭에서 확인해야겠지만 그래도 가능성 자체가 생긴 건 큰 희소식이다. 네일이 있고 없고는 그 존재감 자체만으로도 선발진에 큰 차이이기 때문이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7월 13일 광주 SSG전에서 투구 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이탈했던 윤영철은 23일 복귀전을 가졌다. 23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윤영철은 이날 3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40개 정도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 투구 수로 3이닝을 잡아내면서 선수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이날 윤영철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0㎞, 평균은 138㎞가 나왔다. 부상 전보다 살짝 떨어진 수준이지만 복귀전임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모자란 2~3㎞ 정도의 구속은 앞으로 던지면서 채워갈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경기의 또 다른 소득은 윤영철이 건강히 돌아왔다는 것이다. 마운드 운용에 옵션이 하나 늘어난거 같아 만족스럽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여기에 팀의 최고 야수 유망주 중 하나였으나 번번이 부상에 발목이 잡혔던 윤도현(21)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오키나와 캠프 MVP였으나 부상으로 1군 복귀가 늦었던 윤도현은 23일 선발 2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동갑내기 친구인 김도영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역시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타격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이 감독은 “김도영과 윤도현이 세이블세터로 나서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둘의 활약은 구단뿐만 아니라 팬들도 바라던 모습이었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기본적으로는 내년을 보고 테스트하는 자원이지만, 윤도현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한국시리즈 엔트리도 고민이 될 수 있다. 윤도현은 대타·대수비·대주자가 모두 가능한 선수다. 같은 우타자인 이우성 변우혁과는 스타일과 포지션에서 약간 결이 다르다. 엔트리 구성을 놓고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KIA의 발걸음이 갈수록 더 가벼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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