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종, 금리 인하 호재에 주가 상승"
미국 0.5% 금리 인하, 달러화 약세 전망에 금값 상승·가상 자산 시장 움직임
모건스탠리 반도체 업황 부정적 보고서, 반도체 기업들 주가 약세
금리 인하 수혜주 바이오, 미국 대선 연관성 큰 2차전지·친환경·금융업종 강세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9월 23일(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주식이 알고싶다 코너는 유튜브 CBS매거진 채널에서 보이는 라디오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PB님,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주식 시황부터 전해주시죠?
◆조명은> 지난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목요일 금요일 이틀간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목요일 외국계 증권사의 반도체 섹터에 대한 부정적인 리포트가 나온 이후 반도체주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했습니다. 이후 낙폭 과대 인식으로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반도체 섹터는 지속 약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하 수혜주로 인식되는 바이오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금요일은 미국 빅테크 종목들의 강세에 국내 반도체 종목들도 상승세로 시작하였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이탈 자금들이 바이오주로 이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0.7% 포인트 상승한 2,593.37포인트, 코스닥 지수는 2.06% 포인트 상승한 748.33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현지시간 19일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미 연준이 지난주 0.5% 포인트 금리를 인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개월 만에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해소된 것을 보이는데요. 증시뿐만 아니라 금값, 코인 시장까지 모든 것이 상승했습니다. 시장 상황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조명은> 시장 예상대로 미국 중앙은행이 0.5% 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며 통화정책이 전환되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반영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발표 직후에는 오히려 하락하며 미지근한 반응이었습니다. 이후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추정치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며 침체 우려가 해소되고 대형 기술주들에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금리 인하에 달러화 약세 전망에 금값이 상승하고 달러화 대체 자산인 가상 자산 시장도 크게 움직였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 이번 인하에 대해서는 시기적절했다는 반응이나 이후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11월에도 0.5% 포인트 수준의 빅컷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반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으로 인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시장은 이렇게 빅컷과 침체 우려를 덜고 우리가 아는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주들이 상승 랠리를 보였습니다. 막상 기대하던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국내 시장은 오히려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한국도 다가오는 10월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인데 어떻습니까?
◆조명은> 현재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2%대로 하향 안정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성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나 부진한 내수 시장에 정치권에서도 인하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이 연 3.5% 수준으로 한미 간 금리차는 1.5% 포인트입니다. 외환 시장 부담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또한, 지난달 가계 대출이 9조 원 넘게 증가했고, 이달 들어서도 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전까지는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같은 공격적 인하는 단행하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11월에나 인하를 하거나 10월에 금리를 내려도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연 3.25%을 상당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진행자> 지난주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로 인해 반도체 기업들이 주가 약세를 보이며 국내 시장도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불과 한두 달 전에는 AI 산업, 반도체 호황 사이클로 시장의 관심이 높았는데, 목표가도 낮아지고 어딘가 식어버린 분위기입니다. 반도체 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명은>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에 국내외 증권사들은 이에 반박하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모건스탠리에서 말하는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질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는 계약 내용의 물량만 생산하자는 기조로 공급 과잉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일부 제조사의 생산 차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공급 과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모바일과 PC 수요 둔화로 인한 D램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나 전통 D램 수요 부진을 HBM이 메울 수 있을 것이라 반박했습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DDR4 생산 능력 확대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 기업들은 구형인 DDR4 생산량을 줄이고 DDR5 생산을 늘리는 등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내년 IT 기기에 AI 서비스가 도입되며 반도체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 대선 이후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는 연말의 반등을 기대해 보자는 의견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 관심 있게 볼 만한 업종은 어디일까요?
◆조명은>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나 미국 대선과의 연관성이 큰 2차전지, 친환경 내지는 국내 밸류업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제약 바이오 업종은 이전부터 비만약이나 올 상반기부터 학회 모멘텀에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지 않았습니까? 올해 남은 하반기에는 어떤 재료가 상승을 뒷받침해 줄 수 있을까요?
◆조명은> 상반기에 비만약이나 주요 학회, 유한양행 이벤트 등 호재성 이슈가 많았습니다. 현시점에서 하방을 높여가며 주가가 지지되는 것은 향후 금리 인하 배경이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제약 바이오 기업들에게 자금 조달이나 투자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긍정정인 상황입니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 시행 예정도 국내 바이오 기업의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AI 기술과 신약 개발 기술이 접목되며 유한양행, 알테오젠 등 바이오 테크 기업들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을 때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진행자>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생각하면 방산, 신재생, 2차전지 업종들이 떠오르는데 반도체가 약세를 보이던 시기 바이오를 비롯해 이런 종목들은 비교적 주가를 잘 방어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들 종목은 어떻습니까?
◆조명은> 과거 방산비리 이슈를 꼽으며 심리적으로 거부감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 LIG넥스원이나 현대로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 기업들이 조 단위가 넘는 수주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부담 없는 주가 수준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국가들의 방위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보실만한 것 같습니다. 업종 특성상 정보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항상 민감하게 체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재생이나 2차전지, 전기차 업종은 미국 대선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금리 인하도 그렇고 해리스 후보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해리스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수혜주로 꼽히는 신재생 관련 주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기차나 배터리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 등 베터리셀은 기관,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황이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가 힘이 없는 상황에서 마땅한 주도주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진행자> 글로벌 전반적으로 기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증시에는 유동성이 늘어나 우호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인하를 하는 배경에는 경기 침체 대응 목적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증시 방향성에 대한 해석이 갈리는 것 같고 혼란스러운데 향후 투자적 관점에서 어떻게 보는 게 좋을까요?
◆조명은> 보통 미국 경제가 좋지 않을 때 인하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인하가 결정된 직후 금리를 내리는 것을 경기 침체의 반증으로 해석해 투자 자산들의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이번에 한 템포 늦게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 금리 인하가 침체를 대응하기 위함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괜찮고 경기 침체 전 선제적으로 시행되는 인하라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기존 MMF 같은 곳에 있던 예비 자금들이 증시 쪽으로 상당 부분 이동했습니다.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나 10월에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반도체 관련 주들에 대한 경계심리가 시장 전반에 깔려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 AI 관련 빅테크 종목들의 주가 회복이 진행되고 국내 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를 중심으로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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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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