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왕도 전주,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선정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 전주시가 후백제 관련 역사 문화를 조사·연구하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전주 유치에 발맞춰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4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열린 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 관련 브리핑을 통해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건립 후보지로 전주가 선정된 것은 전주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오래전 이곳 전주에 백제의 부활을 알린 후백제가 도읍을 삼은 것처럼 이제 전주는 새롭게 태어나 다시 후백제의 왕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8기 대표 공약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이 전주로 확정된 것은 견훤왕이 전주를 왕도로 삼아 후백제를 건국한 역사적 사실과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시가 후백제 왕도로서 그동안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등 후백제 역사 규명을 위한 활동을 펼쳐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윤덕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도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선정에 한몫했다.
시는 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와 발맞춰 그동안 기획하고 준비했던 ‘후백제 왕도, 전주’를 알리고, 후백제 역사 문화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들어설 교동 낙수정 일원은 인근 동고산성과 연계해 후백제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시는 발이산 일원에 후백제 역사공원을 만들어 한옥마을·오목대와 낙수정 일원을 연결할 예정이다. 발이산은 2023년부터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후백제 도성벽 및 고토성의 흔적을 찾은 곳으로 이곳에 후백제 도성벽에 대한 복원·정비와 함께 탐방데크 설치, 역사정원 조성 등 추진할 예정이며 후백제 유적지 발굴체험, 역사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낙수정 마을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낙수정마을 도시재생 새뜰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43억 원이 투입되며, 간납대 일원 문화예술 마을가꾸기 사업, 생태 정원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주민이 참여하고 관광객이 찾는 특색있는 지역 만들기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시는 기반 시설 조성에도 투자해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진입도로를 확장하고, 노외 주차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예산 50억 원을 투입해 전주한옥마을 관광객들이 자만마을을 거쳐 낙수정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탐방로를 정비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후백제 왕도로서 역사성을 인정받은 이때 전주고도 지정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고도 지정을 통해 동고산성 등 후백제 왕도 유적을 중심으로 핵심 유적은 보존·정비하면서 주변지역은 보존육성지구로 지정해 역사문화시설과 관광산업 기반시설 건립 등 보존육성사업을 진행하고, 거주 주민들의 복리증진과 주거환경 개선, 생활편익 등을 위한 주민지원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후백제 역사문화권 정비계획을 수립해 역사관광도시 전주의 토대를 닦는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시는 현재 7개 자치단체가 참여해 후백제의 역사 문화를 공유하는 후백제지방정부협의회에 타지자체의 추가 참여를 독려하고, 공동사업 및 지자체간 협력사업을 확대해 후백제역사문화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후백제를 널리 알리는 데 집중키로 했다.
시는 향후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후백제지방정부협의회 등과 협력해 △후백제에 대한 학술연구와 정기 학술대회 △유적지 발굴조사 지원 △후백제 역사문화 학술지 발간 등 역사관광 콘텐츠 발굴 및 활성화를 통해 후백제역사문화권 관련 지자체들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건립은 본격적인 후백제 역사문화 규명과 활용의 시발점으로, 오랜 시간 역사에서 잊힌 후백제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밝혀진 후백제 도성의 복원과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과거와 현대가 결합한 전주만의 후백제 역사테마파크 등 후백제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관광객이 찾는 역사관광도시를 만들어 전주가 다시 우리 역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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