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더 오를라"...정부, 중국산 배추 수입 허용
[앵커]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 탓에 시금치와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배춧값은 이달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급기야 정부가 중국산 배추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정부가 중국산 배추 수입을 허용했다는데, 언제까지 수입이 되는 건가요?
[기자]
다음 달 중순 고랭지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입니다.
중국산 배추는 곧 경매 시장을 통해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폭염으로 여름배추 작황이 좋지 않아 배춧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배추 주산지인 남부지방에 찾아온 폭우로 김장용 가을배추 작황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어제 기준 9,321원이었습니다.
지난해보다 50%, 평년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고랭지 배추 공급이 본격화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배춧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정부가 중국산 배추 수입을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배추와 양배추, 당근과 마른김 등 6종에 대해 할당 관세 0%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6종의 품목에 대해서는 언제든 수입을 허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얼마나 오르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는데, 지난달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달인 7월보다 많이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소류가 특히 많이 올랐는데, 시금치가 12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는 배추가 73% 올랐습니다.
축산품 가격도 4% 올랐는데요, 쇠고기 가격이 11%나 올랐습니다.
주택용 도시가스 가격도 7.3%나 올랐습니다.
반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내리며 공산품 가격은 0.8%가 하락했습니다.
농림수산품이 5.3% 올랐지만, 공산품 가격이 내리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보다 0.1% 내렸습니다.
그러나 1년 전인 지난해 8월보다는 1.6% 올라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개월째 상승세였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 탓에 채소류 가격이 많이 올랐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과일 가격은 채소류에 비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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