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스’ 류승룡X진선규가 쏘는 웃음의 엑스텐, 영화 ‘아마존 활명수’ (종합) [MK★현장]
“웃음 명중 아마존 활명수, 여러분들의 웃음을 시원하게 쏴드리겠습니다”
2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 김창주 감독이 참석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살아남기’ ‘양궁선수’ ‘짠내가장’ ‘불쌍하다’로 대표되는 진봉에 대해 류승룡은 “극중 진봉은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아마존에서도 살아나야 하는 인물”이라고 말문을 열며 “설정 자체는 굉장히 영화적인데, 주안점을 둔 것은 공감이 가고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웃음을 적중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진봉이 양궁 코치인 만큼 류승룡은 뛰어난 활 쏘는 실력을 자랑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류승룡은 “전 감독이기 때문에 연습할 때 전 국가대표 양궁 코치에게 자문을 얻었고, 연습도 많이 했다”며 “특히 삼인방들은 대회 나가서 제대로 쏴야하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뽀글머리’ ‘핵인싸다’ ‘유튜버다’ ‘아주머니’로 대표된 빵식을 연기한 진선규는 캐릭터에 대해 “저는 극 I이다. 빵규는 극 E고 핵인싸고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정반대의 면을 가지고 있다. 유튜브도 많이 봤고 언어를 한국어, 볼레도르 원주민, 포르투칼어를 연습했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가상의 부족인 볼레도르를 배경으로 하지만, 볼레도르어는 실제로 존재하는 원주민 어로 선택했다. ‘통역사의 언어’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낸 진선규는 “가나다 ABC 순이 있는 게 아니라 음절음절이 다 다르니 고생했다. 외우고 나서 뒤돌아 서면 계속 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염혜란이 연기하는 수현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가장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염혜란은 “개성 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수현은 일반 관객과 비슷한 인물이다. 가장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인물이라서 낯선 이방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낯섦에서 공감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활명수’의 또 다른 주역은 신이 내린 활 솜씨를 자랑하는 아마존 전사 3인방 ‘시카’, ‘이바’, ‘왈부’다. 특히 ‘활벤져스’ ‘매력둥이’ ‘귀여우다’ ‘대박이다’로 정의된 ‘아마존 전사’ 중 한 명은 실제 아마존 부족의 후예로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창주 감독은 “세 명 중에 시카 역은 진짜 원주민 느낌이 났으면 했고, 용맹한 얼굴을 뽑으려고 노력했다. 이바 역은 ‘MZ아마존 원주민’ ‘한국생활 적응을 잘하는 원주민’을 생각했다. 왈부 역은 감성적이고 가족을 너무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친근한 아빠의 느낌으로 섭외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설정은 ‘신이 내린 활솜씨’였지만, 이를 연기한 원주민 배우들은 촬영을 하기 전까지 활을 잡아본 경험이 전무했다. 이에 대해 류승룡은 “기초부터 시작해서 많은 시간을 연습했다. 크랭크인을 하기 전에 와서 연습하고 자문도 구했다. 활 장면이나 코치분들이 오셔서 장비나 이런 것들을 해서 안전하게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창주 감독은 이 같은 ‘활쏘기’에 대해 “류승룡은 이미 활을 잘 쏘았고, 국가대표 코치님들도 오셔서 지도를 해 주셨다”며 “삼인방 같은 경우 아예 활을 만져본 적이 없어서 2달 동안 맹렬히 연습을 했다. 류승룡 배우께서 같이 삼인방들 지도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재밌게 했었다”고 비하인드에 대해 밝혔다.
배우들은 원주민 전사 3인방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엇보다 진선규는 “4~5개월을 같이 있다보니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눈과 마음으로 했던 모든 것들이 통했고 편해졌다”고 애정을 표했다.
진선규은 류승룡을 다시 만난 소감에 대해 “큰 기둥같고 큰 힘이됐다. ‘극한직업’ 때는 류승룡 뿐 아니라 네 명의 형사들을 옆에서 기둥처럼 보듬어 주셨다. 이번에도 똑같이 해주셨고 맞추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눈빛만 보면 맞춰지는 과정들이 재밌었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진선규를 6년 정도 알아왓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이 역은 진선규가 아니면 과연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가상의 나라 볼레도르 언어가 현재 쓰고 있는 부족이 쓰는 과라니어(투피어족에 속하는 남아메리카 원주민 언어)인데 자연스럽게 쓰더라. 연습을 엄청나게 했다”며 “빵식이가 나올 때부터 점프대에 올라가는 것처럼 재미를 향해 달려간다. 현장에서 눈빛만 보면 서로 알 수 있을 정도로 행복했던 촬영”이라고 진선규의 코미디 연기를 극찬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배세영 작가가 우연히 본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아마존의 눈물’로부터 시작했다. 어느 날 집에서 ‘아마존의 눈물’을 보고 있던 작가는 민첩한 움직임으로 채집과 사냥을 하는 아마존 원주민들의 모습에서 전사 캐릭터를 착안했고, 이후 일사천리로 ‘아마존 활명수’의 기획이 이뤄졌다고.
이에 대해 김창주 감독은 “실제로 아마존 원주민들의 생계에서 중요한 것이 활이다. 그걸 응용하셔서 활의 명수 ‘활명수’를 만들어 내셨”며.“ 우리나라의 양궁의 느낌을 가지고 각본을 시작하셨는데, 양궁이라는 것이 1점차, 2점차가 주는 서스펜스가 굉장하다. 서스펜스를 계속 유지하다가 한번씩 꺽으면서 코미디를 만들어 냈다. 활이라는 소재가 마음에 들었고 유머와 섞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의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봣을 때 너무 재밌고 유쾌했다. 전작인 영화 ‘발신제한’이 가지고 있는 서스펜스와 ‘아마존 활명수’에서 보여주는 서스펜스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스릴감이 압축했다가 열 때 생기는 에너지처럼 웃음의 카타르시스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선규는 영화에 대해 진선규 “유쾌하고 재밌고 시원하고 통쾌한 코미디 속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넘어 세계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환경의 문제도 있는데 그걸 초점에 맞춰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당부했으며 류승룡은 “웃음 명중 아마존 활명수, 여러분들의 웃음을 시원하게 쏴드리겠다”고 자신을 드러냈다.
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10월 30일 개봉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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