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잘봐, K-무용수 싸움"…'스테파', 댄스명가 Mnet 자존심 건 클래식 서바이벌(종합)

백지은 2024. 9. 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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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번엔 K-무용이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Mnet '스테이지 파이터(이하 스테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권영찬CP, 최정남PD, MC 강다니엘, 김주원 유회웅 정보경 최수진 등 마스터 코치진이 참석했다.

'스테파'는 몸을 통해 메시지를 표현하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장르의 남자 무용수들의 한판 싸움을 다룬 새로운 차원의 댄스 서바이벌이다.

권영찬CP는 "우리나라에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훌륭한 클래식 무용수가 많은데 그만큼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스테파'를 통해 매력적인 무용수를 소개하고 대중성을 높이고 무용수들의 개인 팬덤을 확보하며 전세계에 K-클래식 무용수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등 한국 스트리트 댄스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새로운 K-컬처 아이콘을 탄생시킨 제작진의 새로운 댄스 IP로, '스우파'와 '스맨파' 시리즈의 진행을 맡아온 강다니엘이 또 한번 MC로 나선다.

최정남PD는 "강다니엘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춤을 시작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Mnet 댄스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주인장 역할을 계속할 수 있는 분"이라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강다니엘은 "스트릿 댄스 시리즈를 할 때는 배틀 MC처럼 하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는 스테이지이고 무용수 분들이 계신 만큼 호흡부터 최대한 간결하고 톤도 가다듬어서 극장이나 홀에서 안내말을 드리는 것처럼 변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터, 코치진도 강력하다.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거쳐 전세계 최고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인정받은 김주원이 마스터로 나서고,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램버트 무용단 시니어 리허설 디렉터 출신인 매튜 리치가 리허설 디렉터를 맡았다.

김주원은 "스테이지는 외로운 곳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무용수들을 보여주는 장이다. 서로 대결 구도로 보이는 것 같아도 무용수 각자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들이 있어 오히려 치열하고 흥미를 넘어서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저도 현장에서 몇번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컨템포러리 한국무용의 창시자 정보경, 글로벌 안무가 김재승이 한국무용 코치로 활약한다. 한국인 최초로 뉴욕 시더레이크 발레단에 입단해 '댄싱9'까지 점령했던 최수진과 미국 3대 현대무용단 중 하나인 뉴욕 엘빈 에일리 최초의 한국인 무용수인 성창용은 현대무용 코치로 발탁됐다. 세계 최고의 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대표 솔리스트 한성우와 독보적인 발레 안무가 유희웅은 발레 코치로 힘을 더했다.

최수진은 "무용수 개인이 매력과 스토리, 생각, 감정을 춤으로 만들어 창작해내는 능력을 봐달라. 플로우 테크닉, 공중 테크닉과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정보경은 "저희를 눈물짓게 하는 순간이 많았다. 더 멋지게 성공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에게 삶의 희망을 전달할 것이다. 마음과 정신으로 느껴지는 멋과 맛과 흥을 보여줄 것"이라고, 유회웅은 "'스테파'를 통해 남자 무용수의 힘과 테크닉, 회전, 발레 고유의 아름다운 라인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테파'에는 대한민국 대표 현역 남자 무용수 64명이 총출동하며 퍼스트, 세컨드, 언더 3개로 나뉜 계급 안에서 주역이 되기 위한 싸움을 펼친다. 계급 전쟁에서 살아남은 1등 무용수는 글로벌 댄스 입단 기회와 월드투어 공연 기회를 갖게 된다.

최정남PD는 "무용단의 계급 형태를 가져왔다. 무용수는 주연 조연 군무로 나뉘고 자신이 원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 계급 전쟁을 펼친다. 매번 '캐스팅 오디션'이라고 해서 그 역할을 잡기 위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클래식 무용은 이제까지 Mnet이 선보였던 '스우파'나 '스맨파'와 달리 대중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분야인 만큼 대중성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

최정남PD는 "대중이 무용이 어렵다고 느낀다는 점에서 고민이 컸다. 첫 미션에서는 피지컬 테크닉 오디션이란 키워드로 무용 장르 안에서의 움직임에 빠져들 수 있게 했다. 기본기로 할 수 있는 테크닉을 보여준다면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답이될 것이다. 피지컬 테크닉 오디션은 이전 배틀과 다른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심사평은 냉혹할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분들도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원은 "무대에서 행해지는 순수예술이라 표현되는 공연은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대중에게 가이드 라인을 주듯 춤에 대한 상식과 특성을 코멘트 처럼 어렵지 않게 설명해드리면 춤의 규칙과 쿨리티, 판단법 등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설명 없이도 감동을 주는 분들도 계신 만큼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돌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무용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비슷하다. 묘하게 다르지만 에너지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 저도 아이돌 노래에 춤을 춰보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최PD는 "프로그램 내에 박찬욱 감독님 작품을 무용수들이 몸으로 표현하는 미션이 있어서 감독님이 살짝 등장하셨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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