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로키스 선수 중 한 명이 떠난다"…'실버슬러거 2회' 베테랑 블랙몬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역대 최고의 로키스 선수 중 한 명이 떠난다."
콜로라도 로키스 프랜차이즈 스타 찰리 블랙몬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블랙몬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는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한다. 저는 여전히 그런 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지만 더 이상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제 관점이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블랙몬은 "저는 덴버시와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 야구 인생의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 이 구단, 팀 동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콜로라도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커리어의 추억이 담긴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은퇴 소식을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블랙몬은 2008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2순위로 콜로라도에 지명받으며 콜로라도주 덴버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1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1시즌 27경기, 2012시즌 42경기, 2013시즌 82경기 출전으로 점차 기회를 많이 받았고 2014시즌 처음으로 주전으로 활약했다. 154경기 171안타 19홈런 28도루 72타점 82득점 타율 0.288 OPS 0.775라는 성적을 거뒀다.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16시즌 블랙몬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143경기 187안타 29홈런 17도루 82타점 111득점 타율 0.324 OPS 0.933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첫 번째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2017시즌은 블랙몬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159경기 213안타 37홈런 14도루 104타점 137득점 타율 0.331 OPS 1.00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다시 한번 올스타로 선정됐으며, 내셔널리그 안타 1위,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도 그의 품으로 돌아갔다. 2018시즌에도 119득점으로 내셔널리그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블랙몬은 올 시즌 118경기 107안타 11홈런 6도루 48타점 54득점 타율 0.249 OPS 0.718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블랙몬은 이미 역사상 최고의 콜로라도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를 굳혔다"며 "그는 통산 3루타 67개를 기록 중이다. 팀 통산 3루타 부문 1위다. 1797안타, 2942루타, 통산 333 2루타, 1618경기 출전 등 명예의 전당 헌액자 토드 헬튼에 이어 2위에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블랙몬의 은퇴 소식을 접한 딕 몬포트 콜로라도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블랙몬이 은퇴 계획을 말했을 때 저는 역대 최고의 로키스 선수 중 한 명이 더 이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는 소식을 팬들이 접했을 때처럼 약간 감정이 격해졌다"며 "쿠어스필드에서 블랙몬의 커리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야구와 이 조직, 그리고 우리의 훌륭한 팬들에 대한 블랙몬의 열정과 헌신은 매일 매일 보였다. 14년 동안 모든 경기와 모든 타석에 마음을 쏟아부은 그에게 감사하다. 블랙몬은 본질적으로 로키맨이며, 선수 생활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팀의 일원으로 계속 함께할 것이다. 이번 주말 내내 블랙몬을 축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블랙몬과 그의 가족에게 최고의 날들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콜로라도는 마지막 홈 6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블랙몬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일주일이 될 예정이다. 25일부터 27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만나며 28일부터 30일까지 LA 다저스와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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