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깨진 보수 단일화… 서울교육감후보 역대 가장 많이 쏟아질 듯

인지현 기자 2024. 9. 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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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등록일(26∼27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보수·진보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 작업이 사실상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이번 선거에 역대 최다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2008년부터 치러진 6차례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최대 7명이었지만 올해는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만 10명에 이르고 후보들의 단일화 경선 이탈과 단독출마 선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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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진보 모두 파행 수순
‘통대위 경선’ 안양옥·홍후조
“최종 후보 발표 참여 안할 것”
진보는 사실상 ‘반쪽 단일화’
조기숙 등 4명 독자출마 전망
현재 등록한 예비후보만 10명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등록일(26∼27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보수·진보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 작업이 사실상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이번 선거에 역대 최다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2008년부터 치러진 6차례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최대 7명이었지만 올해는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만 10명에 이르고 후보들의 단일화 경선 이탈과 단독출마 선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작업은 추진기구가 둘로 쪼개지고 유력 후보들도 이해관계를 앞세워 참여를 저울질하면서 사실상 파행 단계다. 보수진영 단일화 기구인 ‘중도우파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 참여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여론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25일 11시 최종 단일화 후보 발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후발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선정위원회(선정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측에도 참여를 권유했지만 조 전 의원은 이날 거부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진보진영도 2010년 이후 치러진 5차례 선거에서 이뤄냈던 후보 단일화가 올해는 어려워진 형국이다. 진보진영은 2010년 교육감선거에서 곽노현 전 교육감을 단일후보로 내세운 데 이어 2014년과 2018년, 2022년 선거에서는 조희연 전 교육감을 단일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올해도 단일화 기구인 ‘2024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가 1차 경선을 통과한 후보 3명을 대상으로 2차 경선을 벌이고 있지만, 일찌감치 이탈을 선언한 후보가 나온 것은 물론 진보성향인 다른 인사들의 출마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추진위를 통해 단일후보가 추대돼도 단독 출마를 공언한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 등 모두 5명의 후보가 선거에 참여하는 셈이다. 방 교수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위와 별도로 “범민주단일화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역대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2008년 6명을 시작으로 2010년 7명, 2012년 4명, 2014년 4명, 2018년 3명, 2022년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올해 보궐선거는 전날 사퇴 의사를 밝힌 곽 전 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등을 제외해도 현재 1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여기에 진보진영에서 단독출마를 선언한 후보 2명이 등록을 앞두고 있다. 보수진영도 단일화하지 않은 후보들이 복수로 등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진보진영 후보 일부가 단일화하더라도 후보 수가 크게 줄지 않고 난립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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