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 새 MC 이영지 “올 것이 왔구나”
가수 겸 방송인 이영지가 KBS2의 심야 뮤직토크 프로그램 ‘더 시즌즈’의 여섯 번째 시즌 MC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영지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레인보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여섯 번째 시즌 MC 이영지와 연출을 맡은 김태준, 최승희PD 그리고 역시 여섯 번째로 프로그램 ‘밴드 마스터’를 맡은 그룹 멜로망스의 정동환이 참석했다.
2022년생으로 올해 22세인 이영지는 역대 ‘더 시즌즈’ 진행 MC 중 최연소다. 그리고 랩퍼, 가수로서의 정체성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유튜브, 숏폼 플랫폼 등에서 광폭으로 활약하며 ‘MZ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도 갖고 있다.
그런 그와 유서가 깊은 KBS 뮤직 토크쇼와의 조합은 신선하다. 제작진 역시 변화를 원했고, 이영지 역시 도전이 필요했다. 이영지는 이 자리에서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이유를 밝혔다.
이영지는 “처음 제안이 올 때 ‘하면 안 되겠네’하는 생각보다는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제작진이 저를 염두에 두셨을 때는 저에게 탁월한 진행능력이나 음악에 대한 식견을 바라신 건 아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색다른 관점, 이를테면 ‘젠지(Gen Z)’ 마인드가 필요하구나 생각했다. 그 의도를 전달받은 느낌이라, ‘그렇다면 내가 해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영지는 “제가 단독 MC는 처음이지만 KBS 관련 프로그램에서 유재석, 이용진 선배와 진행도 해보고, 유튜브 예능에서도 단독 MC를 해본 경력이 있다”며 “음악적 이해나 식견은 떨어져도 장내 분위기를 이끄는데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수락의 이유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최승희PD는 “새 시즌을 준비할 때 늘 MC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중점은 얼마나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가다. 이영지는 ‘MZ 대통령’의 수식어가 있다. 저희 프로그램 역시 KBS 안에서는 2049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 세대를 대표할 수 있고, 출연하는 선후배의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섭외의 이유를 밝혔다.
이영지가 진행하는 ‘레인보우’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KBS 심야 음악토크쇼의 명맥을 잇는 ‘더 시즌즈’의 여섯 번째 시즌이다.
앞서 박재범, 최정훈, 이효리, 악뮤, 지코가 진행한 ‘더 시즌즈’는 ‘레인보우’라는 이름으로 오는 27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레인보우’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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