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이어 中도 ‘돈풀기’… “지준율 0.5%P 내리겠다”

박세희 기자 2024. 9. 24. 1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당국이 24일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도 적극적인 '돈 풀기'에 나서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금융당국들, 경기부양책 발표
“189조 6000억 원 유동성 공급”
7일물 역레포 금리도 0.2%P↓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중국 당국이 24일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도 적극적인 ‘돈 풀기’에 나서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른 국가들도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판궁성(潘功勝) 런민(人民)은행장과 리윈저(李云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 우칭(吳淸)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은 이날 오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판 행장은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며 “이로써 1조 위안(약 189조6000억 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준율은 은행이 유치한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자금 비율로, 이를 낮춰 시중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판 행장은 올해 안으로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런민은행은 앞서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에도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각각 낮췄고, 올해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둔 2월 5일에도 0.5%포인트 더 인하했다.

판 행장은 이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현재 1.7%에서 1.5%로 0.2%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책금리의 조정은 다양한 금리의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정책금리 조정에 따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는 0.3%포인트 정도, 대출우대금리(LPR)는 0.2∼0.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대출 금리도 인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국 금융당국 수장들이 이례적으로 함께 회견을 열고 패키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것은 상반기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5% 안팎’이라는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런민은행은 전날에도 14일물 역레포 금리를 내려 2346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지난 7월에도 LPR을 1년물과 5년물 모두 0.1%포인트씩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