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금리인하 계속 땐 엔캐리 청산 260조원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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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계속될 경우 그간 누적된 엔캐리 자금이 약 2000억 달러 수준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엔캐리 자금 흐름이 글로벌 금융사이클에 주 동인(main driver)은 아니지만 사이클의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amplifier)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자금 흐름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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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잔액 약 4500조원…6.5%는 청산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계속될 경우 그간 누적된 엔캐리 자금이 약 2000억 달러 수준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금융 사이클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 관련 자금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24일 펴낸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변화와 청산가능 규모 추정' 제하의 BOK이슈노트 보고서에는 이 같은 분석이 실렸다.
보고서를 작성한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소속 김의진 차장과 외환시장팀 소속 문상윤 차장 등은 "자금 유형별로 투자 목적, 투자 시계 등이 달라 청산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증시가 급락할 당시 일각에서는 글로벌 변동성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엔화 기반 캐리 트레이드 자금(엔캐리 자금) 청산을 주목한 바 있다. 향후 엔캐리 거래 유인이 축소되며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을 의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전체 엔캐리 자금 잔액은 506조 6000억 엔(3.4조 달러)으로, 현재 환율로는 4500조 원을 넘는다.
이 중 청산 가능성이 높은 자금은 32조 7000억 엔(0.2조달러, 전체 엔캐리 자금의 6.5%)으로 추정됐다.
전체의 5%를 넘으면서 현재 환율로 환산 시 260조 원을 넘는 규모여서 향후 청산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엔캐리 자금 흐름이 글로벌 금융사이클에 주 동인(main driver)은 아니지만 사이클의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amplifier)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자금 흐름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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