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 약탈적 행위…적대적 M&A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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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24일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MBK파트너스가)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며 "약탈적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분쟁이 한층 가열된 가운데 고려아연 측이 첫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비판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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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24일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MBK파트너스가)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며 "약탈적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최고기술책임자·CTO)은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회사 핵심 엔지니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분쟁이 한층 가열된 가운데 고려아연 측이 첫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비판에 나선 모습이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지난 13일 고려아연 지분을 매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회장 측과 이들은 이번 공개 매수가 대주주의 의사에 반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적대적 M&A란 '기존 대주주와 협의 없이 이뤄지는 기업지배권 탈취'(기획재정부 해석)를 말한다.
이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차지할 경우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이번 적대적 M&A를 결사코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1984년 대학 졸업 후 고려아연에 입사해 온산제련소장 겸 기술연구소장,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부회장까지 오른 인물로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영풍은 사업이 부진해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대표이사 두 명이 구속됐고 임원 감축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으로부터 해마다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할 뿐,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며 "장형진 영풍 고문은 그동안 석포제련소의 폐기물 보관장에 있는 카드뮴 등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겨 영풍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세계 1위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2000년 이후 98분기 연속 흑자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우리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비전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는 초우량기업"이라고 피력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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