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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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방치 혐의로 프랑스 검찰 수사망에 오른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가 당국이 요청하면 텔레그램의 이용자 IP주소와 전화번호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프랑스 공항에서 체포된 두로프 CEO는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조직적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하고 수사 당국의 정보 제공 요구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예비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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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 IP 주소·연락처 공개키로
범죄 방치 혐의로 프랑스 검찰 수사망에 오른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가 당국이 요청하면 텔레그램의 이용자 IP주소와 전화번호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램의 보안성과 익명성을 중시해오던 두로프 CEO가 형사 처벌 위기에 몰리자 수사당국에 적극 협조하는 태도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두로프 CEO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텔레그램의 검색 기능이 불법 상품 판매 등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사람들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텔레그램) 직원들이 인공지능(AI)을 통해 내부 문제를 샅샅이 뒤져 (사용자들이) 문제가 있는 콘텐츠에 더는 접근할 수 없도록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또 두로프 CEO는 “텔레그램 서비스 약관 및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업데이트했다”면서 법률을 위반한 이용자의 IP 주소 및 전화번호 등 세부정보를 당국과 공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우리는 악의적 행위자들이 우리 플랫폼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프랑스 공항에서 체포된 두로프 CEO는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조직적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하고 수사 당국의 정보 제공 요구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예비 기소됐다. 그는 이후 보석금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내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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