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8월 채소 생산자물가 상승… 배추 73%·시금치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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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배추값이 지난달보다 73.0%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는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석탄 및 석유제품(-4.0%) 가격이 크게 낮아졌고, 1차 금속제품(-1.5%) 등도 떨어졌다.
국제유가 추세를 고려하면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공공요금 조정과 농산물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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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공산품은 0.8% ↓
무더위에 배추값이 지난달보다 73.0%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는 소폭 하락했다. 생산자물가가 9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춤에 따라 향후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119.56)보다 0.1% 하락한 119.41(2020년=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0.4%)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생산자물가가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기업 등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으로,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 대비 수치를 본다.
생산자물가 구성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5.3% 올랐다. 농산물(7.0%)과 축산물(4.2%)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특히,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진 배추와 시금치 가격이 73.0%, 124.4% 오르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쇠고기(11.1%)도 많이 올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27일부터 중국산 신선 배추를 수입해 가락시장 등 경매시장에 출하하기로 했다.
반면 공산품은 0.8%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석탄 및 석유제품(-4.0%) 가격이 크게 낮아졌고, 1차 금속제품(-1.5%) 등도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도시가스가 7.3% 올라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1.3%)가 내렸으나 운송서비스(0.4%)가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채소값 폭등에도 생산자 물가가 하락한 것은 가중치 차이 때문이다. 공산품 가중치는 1000분의 504.8이며, 서비스는 387.4다. 농림수산품 가중치는 1000분의 34.5에 불과하다.
국제유가 추세를 고려하면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공공요금 조정과 농산물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이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했지만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후환경요금 등 다른 항목들을 조정할 여지가 남아 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7월보다 0.5% 하락했다. 원재료는 0.3%, 중간재는 0.8% 각각 내렸지만 최종재는 0.1% 상승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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