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갈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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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찍는 가톨릭 신자는 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가톨릭 자선기금 모금 행사인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 불참한 것을 비판하며 "나는 그녀가 가톨릭 친구들의 무엇을 반대하는지 모르지만 확실히 그녀는 가톨릭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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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찍는 신자는 정신감정”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찍는 가톨릭 신자는 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태권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과 가톨릭 교리 간 입장 차를 염두에 둔 것으로 특유의 갈라치기 전술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방수사국(FBI)의 강력범죄가 줄었다는 보고에 “노력의 성과”라며 반색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불법이민자 유입으로 범죄가 늘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반박 증거이기 때문이다. 11월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두 후보가 건건이 부딪히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가톨릭 자선기금 모금 행사인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 불참한 것을 비판하며 “나는 그녀가 가톨릭 친구들의 무엇을 반대하는지 모르지만 확실히 그녀는 가톨릭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가톨릭 신자들은 말 그대로 이 정부에 의해 박해받고 있다”며 “‘카멀라 동무’에게 투표하는 가톨릭 신자들은 정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도 밝혔다. 지난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나 민주당을 위해 투표하는 모든 유대인은 머리를 검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포럼에서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첫 번째 통화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할 것이며, ‘당신이 한 합의를 존중하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국 농산물 500억 달러(약 69조 원)어치를 구입하기로 자신과 합의했었다면서 “나는 그가 100% 그것을 다 살 것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FBI가 살인과 강도, 성폭행, 가중처벌 폭행 등을 의미하는 ‘강력사건’이 2022년과 2023년 사이에 약 3% 줄어들었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 “우리의 헌신된 노력과 법 집행 당국과의 협력관계가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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