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과연 예술창작의 주체 될 수 있나’ 머리 맞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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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이 창작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을 맡고 있는 손진책(사진) 연출이 첨단 기술 발달에 따른 예술가로서의 고민을 이같이 밝혔다.
예술과 창작이 인간 고유의 영역을 벗어나도록 만드는 첨단기술 발달에 대한 고민을 담아 공연 및 토론을 하는 행사다.
그는 또 "챗GPT라든지, 기술 발달이 창작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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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개원70주년 심포지엄
연극·문학·미술 등 토론도
“기술의 발달이 창작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을 맡고 있는 손진책(사진) 연출이 첨단 기술 발달에 따른 예술가로서의 고민을 이같이 밝혔다.
7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예술원은 ‘포스트휴먼과 예술’을 주제로 다음 달 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심포지엄을 연다. 예술과 창작이 인간 고유의 영역을 벗어나도록 만드는 첨단기술 발달에 대한 고민을 담아 공연 및 토론을 하는 행사다.
손 연출은 2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2년 전 이 주제를 선정해놓았다”며 “그동안 기술 발전을 보며 예술 창작의 범위, 창작자의 한계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챗GPT라든지, 기술 발달이 창작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을 예술 활동의 주체로 인정할 수 있는지 등 논의를 이끄는 데에 향후 예술원의 역할이 있다는 취지다.
‘연극계 대부’로 불리는 손 연출은 이 심포지엄에서 연극 ‘스페이스 리어’를 무대에 올린다.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으로 셰익스피어 원작의 ‘리어 왕’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예술원 연극 분과의 신구·박정자·손숙 등 원로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또 문학 분과에서는 황유원 시인이 ‘나무 인간의 속삭임’을 주제로 포스트휴먼 문학의 개념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미술 분과는 인간의 상상력과 기술력의 결합을 다룬다. 임성훈 성신여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고, 조영각 작가가 ‘초월을 위한 경계 위에서’를 화두로 미디어아트를 실연한다. 영화 분과는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소재로 기술이 가져온 주체성 형성의 변화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무용·음악 분과까지 6개 분과마다 이 주제 관련 발표를 준비 중이다. 손 연출은 “예술원에는 앞으로의 70년도 있을 텐데, 포스트휴먼에 대한 얘기를 우리가 먼저 해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예술원은 문화예술계 공적이 있는 예술가를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단체로서 지난 1954년 개원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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