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레바논 전역 폭격 500명 사망… 중동 ‘최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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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전역 1600여 곳에 폭격을 가하면서 약 500명이 사망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북쪽의 화살(Northern Arrows)' 작전을 펼쳐 레바논 남부와 일부 동부지역에 위치한 헤즈볼라 시설 1600곳 이상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알리 카라키를 겨냥한 표적 공습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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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도 로켓 200발 반격
확전 임계점… 美, 지상전 반대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전역 1600여 곳에 폭격을 가하면서 약 500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인명피해는 지난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헤즈볼라는 로켓 200여 발을 이스라엘에 발사하며 반격에 나서 중동지역 확전 위기가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북쪽의 화살(Northern Arrows)’ 작전을 펼쳐 레바논 남부와 일부 동부지역에 위치한 헤즈볼라 시설 1600곳 이상을 타격했다. 이스라엘은 24시간 동안 650여 차례 공습을 가했으며, 공격 대상에는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드론을 숨긴 민간 건물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오늘은 중요한 정점”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 로켓과 정밀 탄약 수만 발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민간 건물 등에 융단 폭격을 가하면서 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폭격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하고, 165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알리 카라키를 겨냥한 표적 공습도 감행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규모 반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200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대부분은 북부 국경지대로 향했으나, 일부는 서안지구 정착촌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로켓 다수가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되면서 이스라엘 측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에 자제를 촉구하며 확전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은 이스라엘 측에 레바논으로 지상군을 투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달했다. 프랑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긴급 소집을 요청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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