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음모 꾸민 적 없다…홍명보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

김보연 기자 2024. 9. 24. 11: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4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임 과정과 여론 형성 과정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이런 지난한 논의 과정을 통해 선임된 홍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 출석
“프라이버시 보호 위해 그때그때 설명 못해”
“특정인 감독 선발하기 위한 것 아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4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홍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하다”는 심경도 고백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시작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독 선임 건에 대해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다 밝히고 그때그때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그때 설명 못 한 건)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도 충분히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선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거나 제외된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제가 축구협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금의 전력강화위나 이전의 기술위 추천에 반해 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절차적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나온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실시간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임 과정과 여론 형성 과정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이런 지난한 논의 과정을 통해 선임된 홍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선임 과정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분을 일으킨 점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축구대표팀의 성적이 부진하다는 비판에는 “지금 당장 경기력을 끌어올리기라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예전에 가지고 있던 경기력을 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