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의료대란·특검 등 해법 모색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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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4일 만찬을 앞두고 그동안 누적된 당정 갈등의 향후 전개 양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7월 한 대표 취임 이후 의대 증원 사태, 김건희 여사 논란을 거치며 양측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 주라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 여러 갈등 상황을 종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거 당정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대통령과 당 대표가 독대해 해결책을 모색한 경우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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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찬뒤 여러 뒷말 나오면
갈등의 골 점차 심화될 가능성
이대로 가면 모두가 패배자 돼
윤·한 양측 한발씩 양보하면서
형식·의제 얽매이지 않는 만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4일 만찬을 앞두고 그동안 누적된 당정 갈등의 향후 전개 양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7월 한 대표 취임 이후 의대 증원 사태, 김건희 여사 논란을 거치며 양측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한발 물러서 형식과 의제에 얽매이지 않은 소통 기회를 마련해 당정 화합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만찬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만찬은 양측이 의료 대란 사태와 김 여사 문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벌인 가운데 진행되는 만큼 2개월 전 전당대회 직후 만찬 회동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날 대통령실이 한 대표가 요구한 독대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냉랭한 분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대 요청이) 흠집 내기나 모욕 주기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 사안도 비공개로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여러 사안이 있는데 그것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용산하고 당 사이의 관계, 정책을 조율하기보다는 형식적인 회식 자리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정 간 큰 성과 없이 오히려 갈등 관계의 평행선이 이어지는 그런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만찬이 끝난 뒤에도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통해 여러 뒷말이 흘러나오는 등 갈등의 골이 점차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 주라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 여러 갈등 상황을 종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지금 같은 갈등상태면 대통령과 대표 둘 다 루저(패배자)가 된다”며 “이번 주 토요일이라도 만나서 의료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과거 당정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대통령과 당 대표가 독대해 해결책을 모색한 경우는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도 40분, 때로는 단 5분이라도 단둘이 만나 정국을 논의했다.
윤·한 간 갈등이 전체 보수 진영의 분열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치열하게 다퉜던 것처럼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해 윤 정부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층에선 현 정부의 성공보다는 (이에 차별화를 두고) 정권 재창출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태·윤정선·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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