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600곳 공습 이어 지상전도 준비… 이란 “확전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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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 2006년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가하면서 양측의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융단폭격에 반격을 가하는 등 아직 건재한 모습을 보이자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카드까지 꺼내 들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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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겨냥 24시간 타격
미사일 숨겨진 민가도 때려
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 커져
이란, 참전 시사 강력 경고
美는 중동에 추가병력 투입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 2006년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가하면서 양측의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융단폭격에 반격을 가하는 등 아직 건재한 모습을 보이자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카드까지 꺼내 들 조짐이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거의 전면전(full-fledged war) 상태”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은 ‘북쪽의 화살(Northern Arrows)’ 작전을 펼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동부 베카 밸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국경에서 100㎞ 떨어진 바알베크 등 레바논 내륙까지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대상에는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드론을 숨긴 건물과 추가 테러 시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바논 남부 민가 내부에 헤즈볼라의 장거리 미사일이 숨겨져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헤즈볼라가 레바논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민가가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되었던 탓에 이날 공격에 의한 사망자 492명 중 어린이와 여성 사망자가 각각 35명, 58명에 이르는 등 심각한 민간 피해가 함께 발생했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 수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지난 11개월간 레바논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약 600명)에 맞먹는 수치다. 또 수천 명의 레바논 민간인들이 피란길에 올랐고, 다수의 병원에서 수술이 무더기로 취소되거나 학교들이 휴교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이 곧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최근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은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을 멈추기 위함인데, 반격을 지속하는 헤즈볼라를 확실히 제압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상군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최근 이어진 폭격으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진입이 더욱 용이해졌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험이 고조되자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배후세력인 이란은 이스라엘에 경고장을 날렸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중동지역 전체를 전쟁 속으로 끌어들이려 한다”며 “이스라엘의 행동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전쟁을 원하는 것은 이스라엘”이라며 충돌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렸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지상군 투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하고 중동지역에 병력을 증파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나섰다. 이날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중동지역 갈등이 확산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이 지역에 추가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들이 이미 주둔해있는 수천 명의 미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스라엘 측에 레바논에 거주 중인 미국인 탈출에 협조해 줄 것도 요구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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