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 연장 위해?… 네타냐후의 ‘끝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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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수위가 연일 높아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레바논 융단 폭격 감행 등 가자 전쟁을 중동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듯한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우선시하는 네타냐후 총리의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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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총선 막으려 극우 지지 확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수위가 연일 높아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레바논 융단 폭격 감행 등 가자 전쟁을 중동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듯한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우선시하는 네타냐후 총리의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기습 공격 계획에 대한 군 정보 당국의 경고를 무시했고, 사건 발생 뒤에도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이 살해되면서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치적 위기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러한 국내 비판을 희석시키려 가자 전쟁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헤즈볼라와 이란 등 적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조기 총선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정권 유지를 위해 극우 세력 지지가 필요한 점도 전쟁 확산의 이유로 해석된다. 지난 2022년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32석을 획득해 제1당에 오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단독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61석)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샤스당(11석), 종교적 시온주의당(7석), 토라 유대교 연합(7석), 오츠마 예후디트(6석), 노암(1석) 등 극우 성향 민족주의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이들 정당 중 노암을 제외한 한 정당이라도 연정을 탈퇴하면 실각할 수밖에 없다 보니 네타냐후 총리가 확전을 주장하는 강경파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전쟁 확전이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생명 연장 수단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번에도 미국의 반대에도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이스라엘은 전날 “필요하면 뭐든지 할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경고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한 바 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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