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에 시금치 뺐어요'…폭염에 채소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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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다만 극심했던 폭염 여파로 채소류 물가는 크게 뛰었습니다.
최지수 기자, 먼저 전체 생산자물가지수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보다 0.1% 하락한 119.41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생산자물가는 두 달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채소를 중심으로는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시금치가 한 달 사이 124% 큰 폭으로 뛰었고, 배추도 73% 급등했습니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에 3728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8.5%, 101.8% 올랐습니다. 시금치 가격은 100g에 2000원 안팎인 삼겹살보다 단위당 가격이 비쌉니다.
이렇게 농산물이 7%, 축산물 4.2% 오르면서 전체 농림수산물이 5.3% 높아졌습니다.
주택용 도시가스도 7.3% 상승하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1.2% 뛰었고 서비스 중에선 운송서비스 부문도 올랐습니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1~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됩니다.
[앵커]
생산자 물가가 내린 품목들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우선 석탄 및 석유제품이 4% 떨어졌고 1차 금속제품도 1.5% 내렸는데요.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또 금융·보험서비스 품목도 1.3% 떨어졌습니다.
다만 생산자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갈지는 불확실한데요.
한은은 이번 달 역시 유가 하락세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추석 영향에 따른 농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조정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을 조정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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