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입니다” 태극마크에 진심인 LG 문보경, 2루수 훈련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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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루수입니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24)은 태극마크에 진심이다.
문보경은 "아시안게임에서 난 1루수였다"고 상기시켰다.
문보경의 태극마크 희망이 이뤄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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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24)은 태극마크에 진심이다. 야구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올해 11월 열리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하길 고대하고 있다. “국제대회가 재미있지는 않다”고 말한 그는 “국제대회가 큰 경험이 된다. 다른 나라의 좋은 투수들의 공을 쳐볼 수 있는 기회”라며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의 좋은 투수들을 상대했다. 프리미어12에 꼭 가고 싶은 마음이 큰 이유 중 하나다”고 밝혔다.
문보경은 대표팀 발탁을 위해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3루수와 1루수를 오갔다. 2021년부터 2년간은 주로 1루수로 뛰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3루수로 출전한 경기가 월등히 많다.
문보경은 “아시안게임에서 난 1루수였다”고 상기시켰다.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3루수 후보로 노시환(한화 이글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즐비한 사실을 의식한 듯했다. 그는 “필요할 수도 있으니, 2루수 수비 훈련도 준비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내야수 경쟁자들보다 무기를 하나 더 갖추려는 계획도 털어놓았다.
문보경은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타격에 재능을 보여 1군 데뷔 시즌이었던 2021년 107경기 329타석을 소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겨냈다. 2022년에는 제대로 터졌다. 126경기에서 타율 0.315, 9홈런, 56타점, 장타율 0.45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날렸다. 올해는 장타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후반기부터 4번타자로 변신해 23일까지 20홈런, 93타점, 장타율 0.490으로 3개 부문 모두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문보경은 “타순이나 장타를 의식하지 않는다. 장타를 많이 치면 팀에 도움이 돼 좋기는 하다”며 “4번타자에 배치된 게 영광이고, 최선을 다해 그 자리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만 부담은 없다. 매일 똑같이 훈련하고 경기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LG 코칭스태프는 문보경이 거포형 4번타자보다는 KIA 최형우처럼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중장거리형 타자로서 많은 타점을 뽑는 4번타자가 되길 바란다. 그는 4번타자를 맡은 첫 시즌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태극마크까지 따내겠다는 의지다. 문보경의 태극마크 희망이 이뤄질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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