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주 기다렸는데"…LH 직원 실수로 제주 행복주택 재추첨 논란

홍수영 기자 2024. 9. 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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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지역 행복주택 2곳의 예비입주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계약일을 불과 2주 남겨놓고 결과를 뒤집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LH 제주본부 관계자는 "직원 실수로 인해 서류 누락자들이 예비입주자 추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며 "여러 사안을 검토한 결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재추첨을 통해 예비입주자 순번을 다시 정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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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주자 입주 공지 후 서류 누락 발견
계약일 2주 남겨놓고 "계약금 입금 보류" 통보
자료사진. 2021.1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지역 행복주택 2곳의 예비입주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계약일을 불과 2주 남겨놓고 결과를 뒤집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LH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제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추첨 결과가 일부 취소됐다. 문제가 된 곳은 '서귀포혁신 행복주택(서귀포 혁신도시 LH3단지)' 청년 16A형과 '제주봉개 행복주택' 청년 16A형 2곳이다.

LH 제주본부가 뒤늦게 해당 단지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추첨 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인해 서류 누락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미 '서귀포혁신' 예비입주자 70명과 '제주봉개' 예비입주자 90명에게 대기순번을 공지하고 지난주에는 입주자 당첨자에게 계약일 공지까지 나간 상황이었다.

LH 제주본부는 결국 예비입주자 순번을 다시 정하기로 결정했다. 서류 관련 예비입주자 재추첨 대상자만 '서귀포혁신'의 경우 98명, '제주봉개'는 10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LH 제주본부 관계자는 "예비입주자 추첨 과정에서 포함돼야 할 서류가 직원 실수로 빠졌다"며 "신청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다시 포함해 재추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입주 가능성이 높았던 예비자들이 순서가 뒤로 밀려 집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실제 일부 예비입주자들을 대기 1순위로 입주 당첨이 됐지만 취소 위기에 몰렸다. '서귀포혁신' 예비입주자 청년 A 씨는 지난주 입주할 집을 둘러본 후 이사할 준비까지 하고 있었지만 뒤늦게 재추첨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지난주 당첨 연락을 받았고, 계약금 입금계좌, 당첨된 집 주소가 담긴 서류 소포를 받았다"며 "계약일이 10월 8일이고 11월 8일까지 입주해야 한다고 해서 주말 내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내놓고 보증금도 준비하느라 정신없었다"고 밝혔다.

A 씨는 "그런데 갑자기 추첨오류가 있다며 계약금을 입금하지 말라는 문자 한 통이 왔다"며 "전화를 하니 담당자라는 사람이 본인 실수로 2명을 누락해 재추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문자 하나 보내고 재추첨하겠다고 하면 끝이냐"며 "당첨된 사람을 무를 게 아니라 피해 누락자 2명에게 보상을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LH 제주본부 관계자는 "직원 실수로 인해 서류 누락자들이 예비입주자 추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며 "여러 사안을 검토한 결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재추첨을 통해 예비입주자 순번을 다시 정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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