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기기 수출 황금기 왔다…전년 동기비 65.5%↑

나호용 기자 2024. 9.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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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의료기기 수출이 최고 황금기를 맞고 있다.

올해 들어 대구 전체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는 지난 8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65.5% 성장한 1억97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대구 수출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의료기기는 지난해 9.1% 플러스 성장에 이어 올해도 65.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임플란트는 올해 8월 현재, 대구 의료기기 전체 수출에서 82.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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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여 년간 연평균 31.2% 고속성장
'임플란트' 대구 의료기기 수출 주도
무협 대구경북본부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구 의료기기 수출이 최고 황금기를 맞고 있다.

올해 들어 대구 전체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는 지난 8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65.5% 성장한 1억97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유럽·중국·미국 등 전 세계 100여 국가로 수출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대구 의료기기 수출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 의료기기 수출동향 및 시사점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대구 수출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의료기기는 지난해 9.1% 플러스 성장에 이어 올해도 65.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말까지 지난해 수출실적 2억 달러에 육박하는 1억9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 전체 수출의 3.21%를 차지한다. 주력 수출품목 순위도 9위(2023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최근 20여 년간 대구 의료기기 수출역사를 돌이켜 보면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무역통계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랜 시점인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출실적을 비교해 보면, 대구 의료기기 수출은 연평균 31.2% 고속성장 했다. 수출액은 516배, 대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4배, 수출품목 순위도 무려 205단계나 상승했다.

전국 수출실적과 비교해 보면 대구 의료기기의 위상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의료기기 수출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에 불과 0.5%에 불과했으나, 지난 8월 말 현재 무려 18.4%까지 상승했다. 경기와 서울 다음으로 대구 의료기기의 수출 비중이 높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단연 의료기기 수출 1위 도시다.

대구 의료기기 수출은 치과용 임플란트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플란트는 올해 8월 현재, 대구 의료기기 전체 수출에서 82.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도 77.9%로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어 치과용 장비와 드릴엔진도 각각 11.9%와 2.8%의 수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대구 의료기기는 전 세계 100여 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대구 의료기기 수출 1위 국가는 네덜란드로 전체 수출의 20.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16.7%)과 미국(14.2%)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전쟁 중인 러시아(8.7%)와 우크라이나(4.3%)로도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109개 국가로 수출되었던 대구 의료기기는 올해 현재 98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임플란트를 수입하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우리나라 임플란트가 경쟁력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대구 의료기기가 주력 수출되고 있는 네덜란드의 경우 K-임플란트는 수입시장 점유율 23.7%로 수입국 2위로 부상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2016년부터 부동의 1위(점유율 38.8%) 자리를 유지해 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튀르키예에서도 1위 수입국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 3위와 벨기에 7위의 수입국 위치를 지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대구 수출을 이끌어 왔던 섬유,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소재의 뒤를 이을 주력 수출상품으로 임플란트를 포함한 의료기기가 급부상 중"이라며 “대구 의료기기산업이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 활동도 병행할 것”을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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