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같은 평수 집이 '15억' 차이...아파트값 좌우하는 '조망권'
올해 초 40억 원 선에서 거래된 서울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빠른 속도로 값이 올라 6월엔 45억 원을 넘었는데, 지난달엔 무려 60억 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의 다른 가구보다 적게는 10억, 많게는 15억 원의 차이가 나는 건 바로 한강조망권 때문입니다.
[반포동 A 부동산 : 한강뷰라서 그래요, 사장님. 전면 한강 뷰에요. 이젠 그 정도(60억 선으로) 가격이 형성이 된 거죠.]
이른바 '조망권 프리미엄'은 예부터 있었지만, 갈수록 커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전면 뷰' 확보가 어려운 한강조망권은 더 심한데, 아파트를 선택할 때 필수 조건으로 내거는 매수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반포동 B 중개소 : 한강 뷰를 보고 들어오시는 분이 있고요, 그렇지 않고 그냥 일반적인 거를 찾으시는 분, 이렇게 딱 두 부류로 나눠지는 것 같아요. + 조금이라도 보이면 금액이 일반적인 거보다는 높으니까 아예 잘 보이는 거 그냥 전면으로 보이는 거 그렇게 찾으시거든요.]
지난해 한국부동산분석학회에 실린 논문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최대 13% 가격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는데,
올해 집값 상승 국면에 조망권 프리미엄이 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조망권을 누리는 삶의 질도 있지만, 자산 증식에서도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원장 : 조망권은 아파트에 사는 동안에 삶의 질을 올리는 가치도 있지만, 집값이 오르는 속도와 폭도 조망권이 없는 아파트보다 훨씬 크다는 게 경험적으로 입증돼있기 때문에 더욱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만큼 커져 버린 한강조망권 프리미엄이 아파트값 고공행진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ㅣ이은경
자막뉴스ㅣ이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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