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책임질 LG ‘외인 불펜’ 누가 될까
LG의 가을야구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2일 두산전 승리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은 LG는 이제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까지 매직넘버 ‘1’만을 남겨두고 있다. LG의 포스트시즌 관건은 불펜이다. 올해 유난히 불펜 전력 난조를 보인 LG이기에 가을에는 확실한 필승조를 구성해야 한다.
LG의 이번 시즌 마운드 성적은 ‘극과 극’이다. 선발 평균자책이 4.23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데 비해 구원 평균자책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5.26이다. 불펜 전력이 두꺼웠던 지난 시즌에는 구원 평균자책이 3.35에 불과했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불펜 전력 강화가 필수다.
이번 시즌 LG 필승조는 여러 차례 흔들렸다. 백승현은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시즌 초반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좌완 함덕주는 시즌 개막 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달에야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작년 한국시리즈까지 소방수로 맹활약한 고우석은 미국 진출을 택했다. 올해 꾸준히 불펜을 지킨 선수는 김진성과 유영찬뿐이다. 최근 이종준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에 합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진성과 백승현, 유영찬, 이종준, 함덕주까지 ‘5인 필승조’를 구성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헤쳐나가려면 확실한 구원 투수가 더 필요하다. 염 감독이 ‘3인 선발 체제’를 이야기한 이유다. 현재 ‘에르난데스-엔스-임찬규-최원태-손주영’의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명은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이동한다. 이 중 최원태와 손주영이 플레이오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상황이기에 외국인 선수 둘 중 한 명은 보직 변경이 불가피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과 최원태는 성향상 중간에 던질 수가 없어서 (플레이오프) 선발로 확정이고 나머지 3명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디트릭 엔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중간으로 갔다가 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갈 수도 있다”라며 “한국시리즈에서는 유영찬이 세이브(마무리 투수)를 할 수도 있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세이브를 할 수도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염 감독은 “현재 LG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기존 선발 투수가) 구원투수로서 롱 릴리프를 할 수도 있고 1이닝을 소화하거나 세이브를 할 수도 있다”라며 “정해진 보직이 없다”라고 말했다.
1·2선발 외국인 에이스의 불펜 이동은 파격적이다. 에르난데스는 이미 두 차례 필승조로 등판해 무실점 투구하며 검증을 마쳤다. 엔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 구원투수로 활약했으나 LG 입단 직전 몸 담았던 일본 퍼시픽리그에서는 한 차례 구원 등판했을 뿐 줄곧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염 감독의 변칙 라인업이 가을야구에서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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