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폭염·가뭄에 배춧값 당분간 강세… 중국산 배추 수입한다”

세종=김민정 기자 2024. 9. 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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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폭염과 가뭄의 여파로 크게 오른 배춧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을 추진한다.

정부는 중국 등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해 경매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배추 출하가 시작되며, 중순경에는 경북 문경시와 경기 연천군 등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서 배추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 등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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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배추 경매시장에 방출… “마트에선 최대 40% 할인 지원”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의 판매대에 배추가 놓여 있다. /뉴스1

정부가 폭염과 가뭄의 여파로 크게 오른 배춧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을 추진한다. 정부는 중국 등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해 경매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출하되는 여름 배추는 재배 면적이 1년 전보다 줄었다. 폭염과 가뭄 등으로 생육 부진을 겪으면서 공급량도 감소했다.

이달 중순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9537원까지 치솟았다.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 가격은 2만~2만3000원 수준에 달하는 상황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례적으로 추석 때까지 고온이 이어지면서 배추 작황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배추는 속이 여러 겹으로 겹쳐져 결구가 되어야 상품성이 생기는데, 결구 현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배추 출하가 시작되며, 중순경에는 경북 문경시와 경기 연천군 등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서 배추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김장철에 사용되는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은 1만2870㏊(헥타르·1㏊는 1만㎡)로 1년 전과 평년에 비해 각각 2%,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 등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수입 배추를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식품부 관계자는 “가용 물량을 확보해 상황에 따라 시장에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산지 유통인과 농협이 물량을 조기 공급할 수 있도록 출하 장려금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은 계약재배 물량을 하나로마트 등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무의 공급량도 늘리기 위해 산지 유통인에게 운송비를 지원하고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주산지 농협의 출하 약정 물량 500톤(t)을 이달 말까지 도매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주산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상추 가격도 이달 하순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온성 작물인 시금치는 고온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달 중순부터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가격 강세를 보였던 사과와 배 등의 과일값은 현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홍로 품종 사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고 품종 배 가격도 1년 전과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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