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죽인다" 예고한 23일 6시 지났지만…야탑역에 경찰 배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탑역에 흉기 난동을 에고하는 글이 올라오자 경찰특공대원들이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에서 경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일대에서 예고된 '흉기 난동'이 허풍으로 끝났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과 동일하게 야탑역 일대에 경력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건은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탑역 월요일 30명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이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한다. 오후 6시 야탑역에서 친구들과 지인들, 경찰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예고했다.

누리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글이 올라온 사이트를 압수수색 했다. 하지만 범행 예고일까지 A씨를 특정하지 못했다. 그가 글을 올린 사이트가 '익명성'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A씨 신원을 최대한 빨리 특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전날 야탑역 일대에 경찰 특공대 등 순찰 인원 120여 명과 장갑차 등 장비를 투입했다.

A씨가 올린 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 글 일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