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2030년까지 10억 9000만 달러 투자 메탄 35% 감축"

뉴욕기후주간 '메탄 감축 토론' 기조연설…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 제안

김태흠 지사는 23일(현지시각)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서 기조연설을 가졌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세계 기후리더들에게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을 제안했다.

도에 따르면 미국을 출장 중인 김태흠 지사는 23일(현지시각)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서 기조연설을 가졌다.

이는 부문별 메탄 배출량 감축 논의와 글로벌 메탄 서약 진전 방안 모색 등을 위해 클라이밋그룹이 뉴욕기후주간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2030년까지 10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해 35% 감축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충남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84%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충남은 소 50만 마리, 돼지 230만 마리, 닭 3200만 마리 등을 키우는 대한민국 축산 1번지"라며 "문제는 대부분 축산농가들이 영세하고 흩어져 있어 악취와 질병, 온실가스에 대한 과학적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도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8기 출범 직후 추진하는 스마트 축산단지를 소개한 뒤 "지역 주민 반발과 정치인들의 정쟁화로 인해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사업을 6만 마리 규모로 축소해 추진한 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전담기관 유치 △저메탄 가축 관리시스템 구축 △저메탄 영농 신기술 보급 △메탄 발생량 40% 이상 감축 가능한 벼 품종 개발·보급 등을 통해 농축산 분야에서 메탄 100만 톤을 감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폐기물 분야는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확대와 직매립을 없애 19만 톤을, 에너지·산업 분야는 수소 생산시설 확대와 산업 밀집지역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으로 4만 톤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위해 충남처럼 각국이 메탄 감축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적극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며, 효율적인 실행을 위한 국제적인 연구와 기술 교류 네트워크 구축도 제시했다.

끝으로 "지난 3월 글로벌 메탄 허브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9명은 메탄 감축 필요성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메탄 감축에 대한 관심과 이해, 행동 지지도 또한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충남이 메탄 감축을 강력하게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 기조연설에 이은 토론은 마르셀로 메나 글로벌 메탄 허브 CEO와 마크 조나단 데이비스 캡터리오 CEO가 진행했다.

리카르도 헤르난데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레타로주 환경부 차관, 휴 이란카 데이비스 영국 웨일스주 기후농촌정부 제1차관, 오덴 에바 나이지리아 크로스리버정부 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메탄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정부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 2000톤이다.

농축산업이 299만 6500톤(84.3%)으로 가장 많고, 폐기물 42만 1600톤, 산업공정·제품생산 10만 900톤, 에너지 3만 2600톤으로 나타났다.

농축산업 메탄 발생률은 △벼 재배 38% △소-장내 발효 26% △가축분뇨 20% △매립 9% △하·폐수, 분뇨 3% 등의 순이다.

도는 감축전략 정책목표로 '2030년까지 메탄 35% 감축 달성'을 설정했다.

2021년 355만 2000톤에서 2030년 230만 9000톤으로 124만 3000톤을 줄여 국가가 목표로 정한 30% 감축보다 5%포인트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목표달성 전략은 △메탄 발생 감축 △메탄 포집 활용 등 '투 트랙'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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