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 독대 요청,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이냐”

비공개 논의 사안 뭐냔 질문에…“김 여사 관련 등 여러 가지”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해 마중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을 한 게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이냐”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날 열리는 당정 만찬 회동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대통령실 등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이 나오자 반박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꾸 일각에서 (언론에 독대요청을) 흘렸다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게(독대 요청 사실 공개가) 흠집 내기, 모욕주기로 생각되냐”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비공개로 논의한다는 사안이 김건희 여사 관련 사안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 중요한 사안들이 많이 있다”며 “그 중에 그것도 하나”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오늘 만찬은 예정대로 하느냐’는 질문에 “약속된 일정”이라며 참석 뜻을 밝혔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24일 예정된 만찬 전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은 지난 21일 채널에이(A) 보도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대통령실은 물밑 조율 없이 언론에 먼저 보도가 나간 데 대한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결국 대통령실은 전날 독대 관련 “추후 협의를 별도로 하겠다”며 사실상 독대 요청을 거부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