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쟁 거의 끝나간다" 무기사용 제한 풀어달라 호소

김상훈 2024. 9. 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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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이 끝나간다며 서방 동맹에 재차 무기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타격하는데 서방의 무기를 사용하는 상황을 심각한 확전 행위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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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BC방송 인터뷰…"푸틴, 쿠르스크 기습 작전 두려워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이 끝나간다며 서방 동맹에 재차 무기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의 공동진행자 로빈 로버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평화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쟁의 끝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리를 위한 계획은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하는 것이다. 친구와 동맹에 우리를 강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과 영국에서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해왔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타격하는데 서방의 무기를 사용하는 상황을 심각한 확전 행위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장거리 미사일 제한 해제 요구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기습 공격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 작전을 두려워한다. 사실이다, 아주 두려워한다"며 "왜냐하면 그가 러시아 영토를 모두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그의 사람들(러시아 주민)이 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위치에 서야만 전쟁을 끝내도록 푸틴을 압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 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측의 무기 사용 제한 해제 요청을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러시아가 이란산 미사일을 포함한 새로운 무기들을 공급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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