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로 좁혀진 美대선 시나리오…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트럼프는 조지아가 ‘승부처’
승부처에서 패하고 선거승리 가능성
확률 높은 5개 시나리오에서는 빠져
‘박빙’ 두 후보 동률시 트럼프가 이길듯
비록 확률은 낮지만, 두 후보가 만약 똑같이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동률을 기록하게 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 시점 기준 여론조사 평균을 바탕으로 당선 시나리오 8개를 분석했다. 비록 실제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불허의 상황이지만, WP는 여론조사상 발생 확률이 높은 순서대로 시나리오를 나열했다.
선거인단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메인주와 네브라스카주를 제외하고서는 해당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전체의 표를 확보하게 된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수는 270명이다.
WP가 집계하는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네바다에서 앞서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와 애리조나에서 우세한 상황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중이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19명)와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블루 월’ 혹은 ‘러스트벨트’에서의 승리는 해리스 부통령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가장 쉬운 길이다. WP는 펜실베이니아를 두고 “다른 지역에 비해 대학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른 지역보다 흑인 유권자 비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 조지아(16명)에서 승리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경우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앞서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2016년과 2020년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이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선거에서 승리했던 지역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7개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6개 경합주에서 승리했는데, 이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303명을 확보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벨트(네바다·애리조나·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두 승리하고 위스콘신에서도 승리하는 경우가 네번째 시나리오로 꼽힌다. 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하더라도 선거인단 278명을 가져가게 된다. 다섯째 시나리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지역에서 똑같이 승리해 306명의 선거인단을 얻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7개 경합주 가운데 네바다를 제외한 6개 지역에서 승리했던 바 있다.
확률이 높은 이들 5개 시나리오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에 이길 수 있는 경우는 빠져있다. WP는 해리스 부통령에 가장 낙관적인 세번째 시나리오에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이라는 전제를 붙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가장 낙관적인 다섯째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오차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세하게 작용하는 경우를 상정했다.
WP는 앞의 5개 시나리오보다 확률이 낮다는 점을 전제하며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하더라도 네바다·애리조나·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는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패배하더라도 러스트벨트(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와 애리조나에서 승리하는 경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269명을 동일하게 가져가 동률을 이루는 경우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WP는 두 후보가 동률을 이루는 시나리오와 관련해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동률이 나올 경우 하원에서 당락이 결정되며, 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여론조사상 선거 후에도 공화당이 하원의 과반수를 계속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WP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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