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홍릉·선릉·창경궁 등 서울 4개 숲, 탄소흡수능력 실시간 측정”
제주·강원 등으로 “향후 확대”
도시숲의 탄소흡수 능력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지역 도시숲 4곳에 ‘관측 탄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관측 탄소 시스템은 도시숲에 설치된 관측 기기를 이용해 탄소가 들고 나는 것을 실시간 관측하는 방식으로 구축됐다.
이 시스템은 나무의 광합성 기반 탄소흡수능력 지표와 대기 중 탄소 농도, 바람의 3차원적 흐름 등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관측 탄소 시스템을 활용하면 도시숲의 실시간 탄소흡수량 변화를 관측하고, 폭염이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등 이상 기후가 탄소흡수 능력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할 수 있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도시숲은 주요 탄소흡수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도시숲의 탄소흡수 능력 평가는 나무 나이테에 축적된 탄소를 기반으로 연간 탄소 저장·흡수값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찬열 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관측 탄소 시스템 구축으로 도시숲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탄소흡수원으로써 도시숲을 관리·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이번에 남산과 홍릉숲, 선릉숲, 창경궁숲 등 서울지역 4곳에 관측 탄소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향후 제주와 강원 등에도 시스템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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