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친가상자산 발언에…업계 "비트코인 상승 전망"[코인브리핑]
미 의원, SEC에 기업 커스터디 의무 회계지침 폐지 촉구
◇ 트럼프에 앞서는 해리스 친가상자상적 발언하자 업계 "비트코인 상승 전망"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최근 반등에 성공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변동폭을 줄이며 보합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상자산 업계 지원에 대해 언급하자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하는 분석이 다수 나왔다.
24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1% 하락한 8470만원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전일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가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에 대해 친화적인 입장을 내보이자 추가적인 상승세를 띈 바 있다. 30분 만에 1.5%가량 상승하며 한때 8500만원선 위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뉴욕에서 개최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디지털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폴리마켓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인 해리스 후보의 이 같은 발언 이후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폴리마켓 여론조사 기준으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 확률은 52%로, 트럼프 후보와 5%p의 승리 확률 격차를 보였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가상자산 산업 성장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더블록을 통해 "가상자산 커뮤니티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정치적 입장을 바꾸기 위해 가상자산 관련 정책적 명확성과 후속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해리스도 마침 '디지털 자산' 지원을 언급, 처음으로 가상자산 관련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상자산 현물 ETF의 기관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재개한 통화 완화 정책과 각국 정부 매도 우려·마운트곡스 매도 물량 우려·채굴업 구조조정 우려 등도 마무리돼 비트코인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올라간 54포인트로 '중립' 단계에 위치해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현 시간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연준 '빅컷' 등 미 통화정책 완화하자 "비트코인 랠리 가능해"
미국의 통화 정책 완화로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랠리를 펼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금융상황지수(NFCI) 데이터를 인용해 "NFCI 지수는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기준 -0.56으로 음수를 기록 중"이라며 "이는 평소보다 통화정책이 느슨(완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FCI가 이 수준까지 온 것은 비트코인이 당시 신고점을 경신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라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투기성 자산이 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팟캐스트 포워드 가이던스의 진행자 페자우도 "통화정책 완화는 위험자산에 순풍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서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NFCI 지수와 비트코인의 가격 간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며 "비트코인 가격에는 달러 인덱스(DXY)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 미 의원들, SEC에 기업 커스터디 의무 회계지침 폐지 촉구
미 양당 상·하원 의원들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가상자산 커스터디 의무 회계 지침(SAB 121) 폐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패트릭 맥헨리 및 와이오밍주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 등이 주도하는 양당 상·하원 의원들(상원 13, 하원 29명)이 SEC에 서한을 발송, 금융 기업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의무 회계 지침(SAB 121)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SAB 121 무효화를 위한 초당적 공동 결의안(HJ Res. 109)을 통해 의회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우리는 SAB 121 철회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씨티 "가상자산에 긍정적 인식 보인 패밀리오피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전년 대비 패밀리오피스의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는 분석 자료가 나왔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최근 씨티(Citi)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패밀리오피스 수가 8%에서 17%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분의 1이 이미 가상자산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고, 응답자 중 17%는 얼리어답터, 10%는 가상자산 호기심이 많은 사람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은 가상자산의 직접 익스포저(노출)을 선호한다. 설문에 응답한 기관의 24%가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ETF를 통한 익스포저는 18%였다"고 설명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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