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기자회견 앞두고 호소… "중국 매각·신사업 중단 없다"

이한듬 기자 2024. 9. 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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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가 24일 고려아연 임직원들과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등을 대상으로 호소문을 내고 경영권 확보 후 중국으로의 매각이나 신사업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MBK는 이날 '존경하는 고려아연 임직원,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께 올리는 글'을 통해 "일각에서 저희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사업들이 모두 중단될 것 같이 호도하고 이익에만 집중해 제품 품질을 저하시킬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며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도 중단될 것으로 넘겨짚고 핵심 기술 유출, 심지어 인수 후에는 중국에 매각될 것 같이 말하고 있지만 근거없는 억측이자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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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wlsks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장수영 기자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가 24일 고려아연 임직원들과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등을 대상으로 호소문을 내고 경영권 확보 후 중국으로의 매각이나 신사업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간담회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고려아연 측 주장들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MBK는 이날 '존경하는 고려아연 임직원,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께 올리는 글'을 통해 "일각에서 저희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사업들이 모두 중단될 것 같이 호도하고 이익에만 집중해 제품 품질을 저하시킬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며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도 중단될 것으로 넘겨짚고 핵심 기술 유출, 심지어 인수 후에는 중국에 매각될 것 같이 말하고 있지만 근거없는 억측이자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MBK는 "저희는 고려아연의 1대 주주와의 협력 하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본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은 잘못된 주장으로 최대주주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개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 많은 임직원분들과 노동조합의 헌신과 노력은 존중 받아야 하고 정당히 평가돼야 한다"며 "저희는 고려아연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려아연이 임직원분들은 물론 그 가족들의 삶의 터전임을 명심하고 좋은 직장 그리고 오랫동안 다니고 싶은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려아연이 부단한 노력으로 일군 미래사업, 즉 자원재생, 신재생에너지, 전기배터리 소재 사업이 중심이 된 트로이카드라이브에 대해 지지한다"며 "오늘의 이익을 위해 미래의 성장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미래 성장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저희가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중학교 동창친구라는 이유로 또는 처갓집이라는 이유로 회사의 소중한 재산을 허투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회사 재산의 사적인 유용은 회사의 성장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최윤범 회장을 직격했다.

MBK는 "저희가 투자했던 두산공작기계가 경상남도와 창원시와 함께 성장했던 것처럼, 고려아연은 울산광역시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용창출과 투자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고려아연이 그동안 울산광역시에 약속했던 고용과 투자는 중단없이 계속해 추진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협력업체들의 성장발전을 위해서는 고려아연과의 상생협력적 관계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며 "고려아연이 협력사와 고객사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한화그룹과 협력관계가 성공적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정부가 육성한 자랑스러운 산업 중 하나인 토종사모펀드산업 1세대인 저희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국에 매각하는 일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통해, 특정 주주가 아닌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들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려아연이 사업 뿐만 아니라 기업지배구조도 세계 1등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성원과 지지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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