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모인 한미일 외교수장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 노력”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4. 9. 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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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에 모인 한미일 외교수장이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3국 장관은 각국의 국내 정치 상황 변화에 상관없이 한미일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어 "한미일은 27년 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오늘 회의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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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행정부 교체 앞두고
3국 협력 영향 최소화 주력
23일(현지시간)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에 모인 한미일 외교수장이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미·일의 정상 교체로 인한 행정부 변화에도 그간 지속해온 3국 협력의 틀이 크게 바뀌지 않게 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23일(현지시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8번째 3국 외교장관 회의로, 지난 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이후 약 7개월 만에 열렸다.

이날 3국 장관은 각국의 국내 정치 상황 변화에 상관없이 한미일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이를 계기로 한미일 사무국 설립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도록 하자는 내용에 동의했다.

3국 장관은 또 북한의 최근 우라늄 농축 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대 공개, 북러 불법 군사협력 등에 우려를 표하고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 하에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이행을 견인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미일 양국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조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3자 협력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려는 우리의 공통된 결의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은 27년 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오늘 회의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미국 방문 기간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과 20여 차례에 걸친 양자·소다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4일에는 브루노 로드리게스 피라야 쿠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상호 상주공관 개설 추진 상황을 비롯해 양국관계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 2월 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이래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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