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 전주시, 유적 발굴·콘텐츠 개발

우범기 전주시장, 2025년 대규모 발굴 추진 발표
후백제 역사문화 기반한 관광자원화 상품 개발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우범기(가운데) 전주시장이 24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브리핑'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9.24.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한 전북 전주시가 후백제 왕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발굴과 역사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4일 전주시청 4층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건립 후보지로 전주가 선정된 것은 전주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오래전 이곳 전주에 백제의 부활을 알린 후백제가 도읍을 삼은 것처럼 이제 전주는 새롭게 태어나 다시 후백제의 왕도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와 발맞춰 그동안 기획하고 준비했던 '후백제 왕도, 전주'를 알리고, 후백제 역사문화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조감도.(사진=전주시 제공)

먼저 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들어설 교동 낙수정 일원은 인근 동고산성과 연계해 후백제 역사문화 체험의 거점공간으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전주시는 발산 일원에 후백제 역사공원을 만들어 한옥마을과 오목대, 낙수정 일원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발산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후백제 도성벽 및 고토성의 흔적을 발견된 곳이다.

전주시는 이곳 발산에 후백제 도성 벽에 대한 복원·정비와 함께 탐방데크 설치, 역사정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또 낙수정 마을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낙수정마을 도시재생 새뜰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43억원이 투입된다. 간납대 일원 문화예술 마을가꾸기 사업, 생태 정원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전주시는 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에 그치지 않고 전주시를 후백제의 고도지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2025년부터 예산 15억원을 들여 대규모 발굴조사에 돌입한다.

전북에는 총 124개의 후백제 문화유산이 있다. 그중에서는 국가사적인 남고산성,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인 동고산성, 후백제 궁성지, 후백제 고토성지(도성벽지), 서고산성 등 총 70개가 전주에 밀집되어 있다.

발굴된 유물 등은 전주고도 지정을 위해 지역 박물관 등과 연계, 특별전시전을 개최할 계획도 전주시는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전주고도 지정 학술대회와 시민공청회 개최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살아있는 역사관광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성과를 토대로 후백제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종합계획도 수립해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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