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KBO 43년 역사상 최초 5위 타이브레이커 열리나, 미라클 '10→9→8→7→6→5위' 또 기적 올까

김우종 기자 2024. 9. 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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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KT 위즈 선수들.
올 시즌 최하위까지 밀렸다가 시즌 막바지 가을야구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KT 위즈에 기적은 찾아올까.

KT는 24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5위 KT는 올 시즌 141경기를 치른 현재, 69승 70패 2무를 마크하고 있다. 리그 4위 두산(71승 68패 2무)과 승차는 2경기로 사실상 4위 탈환은 힘들어졌다. 이제 KT는 5위 사수에 나서야 한다.

KT의 현재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승차 없는 6위 SSG 랜더스(68승 69패 2무)와 5위 자리를 놓고 사생결단의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KT가 자력으로 5위를 지키는 건 확률상 어려워졌다. 일단 KT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모두 홈 경기다. 24일 롯데와 격돌한 뒤 이틀 휴식 후 27일과 28일 키움과 2연전을 끝으로 올해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나마 포스트시즌 순위 싸움을 하는 팀들이 아닌,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진 롯데, 그리고 최하위 키움을 상대하는 건 KT 입장에서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반면 SSG는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5위를 확보한다. SSG는 24일 LG와 홈 경기를 치른 뒤 25일과 26일 NC(창원), 하루 휴식 후 28일 한화(대전)을 차례로 상대한다. 또 아직 미편성된 지난 20일 우천 취소된 홈 키움(29일 유력)전을 끝으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감한다. 결국 KT는 나머지 경기에서 LG와 NC, 한화, 키움이 SSG를 잡아주기를 바라야 한다.

만약 KT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 SSG가 4승 1패를 거두면 KBO 리그 43년 역사상 최초로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이 열린다. KT와 SSG가 나란히 72승 70패 2무로 승률이 같아지면서 공동 5위가 되기 때문이다. 또 'KT가 2승 1패 시 SSG가 3승 2패', 'KT가 1승 2패 시 SSG가 2승 3패', 'KT가 3패 시 SSG가 1승 4패'를 각각 기록해도 두 팀의 승률은 같아진다.

KT 위즈 선수들. /사진=KT 위즈 제공
KBO 리그 규정 제1장의 제3조 연도 구단 순위 및 기록에 따르면 '정규시즌 제1, 5위가 2개 구단일 경우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또는 5위 결정전을 거행한다. 이때 홈 구단은 양 구단 간 경기에서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우위에 있는 구단으로 한다'고 명기돼 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KT와 SSG는 상대 전적에서 8승 8패 동률을 이뤘다. 그럼 두 팀 간 경기에서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데, KT가 92득점, SSG가 87득점을 각각 올렸다. 이에 만약 KT와 SSG가 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경우, KT의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KT는 개막 전 우승 후보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출발은 어려웠다. 한때 최하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9위부터 8위, 7위, 6위, 5위, 4위로 차근차근 끌어 올린 뒤 한때 3위 자리까지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1일과 22일 SSG와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KT는 일단 24일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KT는 엄상백을 선발로 앞세워 롯데를 상대한다. 롯데 선발은 김진욱. 엄상백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5.04를 마크했다. 총 151⅔이닝 동안 159피안타(26피홈런) 41볼넷 156탈삼진 87실점(85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2, 피안타율 0.267의 성적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9차례 해냈다. 올 시즌 롯데전에서는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97(25⅓이닝 19피안타 5볼넷 28탈삼진 14실점 14자책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미라클 같은 행보를 보여줬던 KT가 극적으로 가을야구 잔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인가.

KT 위즈 엄상백.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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