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그 친구 '화양연화' 때 우린 지옥, 배알이 없나"…한동훈 연일 직격

[the300]"62% 압도적 당선? 난 67% 득표"…전날엔 "당 장악력이 있어야 믿고 독대하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4.08.15. /사진=뉴시스 /사진=이무열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그 친구가 화양연화(꽃처럼 아름다운 시절)를 구가할 때 우리는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런 친구를 받아들이는 우리 당은 관대한 건지 배알이 없는 건지"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또 다시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62% 득표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고 하지만 내가 자유한국당 대표 될 때는 67% 득표를 했었다"며 이같이 썼다.

홍 시장은 "아무리 정당이 누구에게도 열려있어야 한다지만 나는 그런 친구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 마치 춘추전국시대 같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와 윤 대통령 간 만찬회동을 앞둔 당일 한 대표를 저격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경북 예산협의회 참석차 국회에 방문했다.

홍 시장은 전날 "당 장악력이 있어야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며 "독대도 그렇게 미리 떠벌리고 독대하는 건 아니다. 그건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독대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권력자에 기대어 정치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들에 기대어 정치하라. 당대표가 분란의 중심에 서면 여권은 공멸한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은 전날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한 대표와의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