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포함 '광물안보파트너십', 재정 지원안 발표…"中 수출 규제 대응"

박광온 기자 2024. 9. 24.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미국 등이 포함된 '공급망 다자협력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원국들이 주요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재정 지원에 나섰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광물들을 대거 보유한 중국이 수출 규제에 나서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 등 서방 주요국들이 규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SP, 탄자니아 니켈 프로젝트에 자금 조달 계획
"중국이 잡고 있는 광물 공급망 재편 위한 것"
[장자커우(중국)=AP/뉴시스] 한국이 포함된 '공급망 다자협력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원국들이 주요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재정 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2월2일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장자커우(張家口)의 겐팅 스노우 파크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2023.10.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한국과 미국 등이 포함된 '공급망 다자협력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원국들이 주요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재정 지원에 나섰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광물들을 대거 보유한 중국이 수출 규제에 나서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 등 서방 주요국들이 규합하고 있는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P는 이날 뉴욕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탄자니아의 대규모 니켈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자금 조달 네트워크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는 탄자니아 광산 프로젝트에 부채 자금 지원을 위한 의향서를 발표한다.

FT는 "이번 자금 조달 네트워크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재정 지원을 통해,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니켈 시장에서 그들을 사실상 독점 기업으로 만든 중국에 대한 도전"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 세계 니켈 공급량을 2017년 16%에서 현재 55%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니켈 공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MSP 재정 지원을 통해 이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MSP가 유엔 총회에서 발표할 성명서에는 "(네트워크가)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교환 및 공동 자금 조달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서에는 MSP 회원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10개의 주요 광물 프로젝트가 나열돼 있다.

현재 블랙록,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금융기업과 호주·영국 광산기업 리오틴토,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의 대표들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차관은 MSP 회원국들이 전기차부터 첨단 무기까지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확보를 위해 추가로 30개의 주요 광물 채굴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있다고 밀했다.

아울러 이 같은 주요 서방국들의 협력은 중국의 주요 광물 자원 장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도 밝혔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중국이 하는 일은 독점기업의 플레이북(계획·전술·전략 등을 뜻하는 말)을 따라 경쟁자를 몰아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주요 광물에 대한 글로벌 공급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과잉 생산과 약탈적 가격 책정"에 관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느 한 국가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고, 함께라면 더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둘러싸고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 및 기타 첨단 기술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하자, 중국이 첨단 산업 필수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로 맞대응하면서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반도체 및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했고, 12월부터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구상흑연 등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아울러 지난달 15일엔 배터리와 반도체, 탄약, 정밀 광학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희소금속 안티모니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를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갈륨 공급량의 98%, 게르마늄 공급량의 60%를 생산한다. 안티모니도 전 세계 보유량의 29.48%, 생산량의 48.19%를 모두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