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12% ↓, 기대 승점도 10점 이상 ↓’ 맨시티 리그 5연패 도전 비상, ‘중원 핵심’ 로드리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5연패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가 2024~2025시즌 초반 초대형 위기와 직면했다. ‘중원 핵심’ 로드리(28·스페인)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4일 “아스널전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로드리가 사실상 이번 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로드리는 지난 23일 리그 5라운드 아스널전에서 전반 16분께 상대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와 볼 경합하다 쓰러졌고, 결국 교체됐다. 정밀 검사에서 무릎 부상이 확인된 로드리는 스페인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 부상의 경우, 그라운드 복귀까지 약 1년의 재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아스널과 2-2로 비겨 개막 5연승 달성에 실패한 맨시티에겐 최악의 소식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는 2019년 8월 맨시티 합류 이후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축구에서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보였다. 로드리는 리그 4연패에 성공한 지난 시즌에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0경기를 뛰면서 가장 많은 4325분을 소화했다. 지난 5시즌 중 무려 4시즌에서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 통계매체인 ‘옵타’에 따르면 로드리가 맨시티에 합류한 2019~2020시즌부터 맨시티는 로드리가 뛴 174경기에서 129승(26무19패)을 올렸다. 로드리가 뛰지 않은 21경기에서는 13승(1무7패)에 그쳤다. 그의 존재 여부에 따라 승률은 74.1%에서 61.9%로 떨어지고, 패배 확률은 10.9%에서 33.33%로 크게 상승했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52경기 연속 무패 중이다.

또 ‘옵타’의 통계에서는 로드리 출전 유무에 따른 평균 골 득실차도 1.70과 1.29로 큰 차이를 보인다. 수비는 물론 빌드업, 공격에서도 로드리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옵타’는 “로드리가 출전하지 않을 때 경기당 평균 승점이 1.90점으로 떨어지는데, 그렇다면 맨시티는 이번 시즌 승점 76점(남은 경기 33경기)으로 마감하게 된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 승점인 91점에 크게 못미치게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충분히 걱정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